아주 오랜 세월이 흘러 그 집도 낡아서 허물어졌죠. 그리고 뱀도 죽었어요. 하지만 뱀의 영혼은 황금에 여전히 집착을 해서 다시 뱀으로 태어났어요. 독사로요. 아주 오랜 세월, 수만 년이 지나고 또 다시 지난 뒤 그는 다시 뱀으로 태어났어요. 그곳에 있는 황금 일곱 항아리를 늘 지킬 수 있게요. 절대 자리를 안 떴어요. 그렇게 수천 년, 수만 년이 흐른 뒤 그는 부질없다는 걸 깨달았죠. 자신은 뱀인데 황금으로 뭘 할 수 있겠어요? 만질 수조차 없잖아요? 먹을 수도 없고 은행에 가져가 맡길 수도 없고 뭐든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꾸어 먹을 수도 없었죠.
이제 지겨워졌죠. 완전히 싫증이 났어요.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뱀이 생각을 했어요. 뱀도 생각하나요? 세상에나! 『황금에 대한 탐욕으로 난 이렇게 끔찍하고 흉한 몸으로 태어나야 한다. 그러니 차라리 이 황금을 공양하는 게 낫겠다』 부처나 승단에 말이죠. 『그 공덕으로 더 나은 생을 빌어야지』 현명하네요. 『천국이든 지상이든』 그렇게 생각한 뒤에 그는 길가로 기어갔어요. 대로변이요. 그런 뒤 풀숲에 숨었죠. 그때 어떤 행인이 그곳을 지나갔어요. 뱀은 그를 큰 소리로 불렀어요. 그 행인은 누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죠. 뱀은 숨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 행인은 가던 길을 계속 가려 했는데 그때 뱀이 기어 나왔어요. 거리 한복판까지 나와서 말했죠. 『이봐요 아저씨, 여기예요 아저씨! 용건이 있어요. 부탁할 게 있어요』 그 때 그 사람은 독사가 있는 걸 봤어요. 『이 사악한 독사야! 왜 나를 불렀니? 내가 가까이 가면 나를 물려고? 난 바보가 아니야!』 뱀은 말했어요. 『네, 나예요. 독사예요. 당신이 이리 오지 않으면 당신을 죽이겠어요』 그는 겁이 났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도리가 없죠. 그는 가까이 갔어요. 겁이 났지만 가까이 갔죠. 독사에게 가지 않으면 독사가 날아들어 어쨌든 물 테니까요. 그러자 독사가 말했어요. 『내 집엔 황금 항아리가 있어요』 일곱 개란 말은 안 해서 아직 모르겠네요.
『그걸 가져와 나 대신 공양해 줄 수 있겠어요? 그렇게 안 하면 당장 당신을 물어 죽이겠어요』 그 사람은 말했죠. 『그래, 지금 당장 도와줄게, 문제없어!』 뱀은 낡은 집으로 그를 데려갔어요. 수만 년이 지났지만 그 집이 어디 있는지 아직 기억했고 황금이 어디 있는지 기억했어요. 세상에나. 뱀은 그에게 황금 항아리 한 개를 파내라고 한 뒤에 말했어요.
『이 황금을 절에 가져가 공양해 주세요. 먼저 금을 조금 팔아서 돈으로 교환하여 쌀과 음식, 과일, 채소 등을 사세요. 그리고 비건 식사를 준비해서 승단의 스님들께 공양 올리세요. 승려들이 와서 공양을 받는 날마다 당신은 막대기를 가져오세요. 내가 그걸 타고 올라가면 날 절에 데려 가서 승려들이 먹는 걸 볼 수 있게 해주세요』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어요. 그러자 절의 주지스님이 말했어요. 『오, 독사인데도 부처님과 승단에 공양하는 걸 알다니 참 놀라운 일이군요. 좋아요, 도와드리죠』 그러자 그 행인이 말했죠. 『며칠인가요? 말씀해 주시면 준비하겠습니다』 『이달 보름입니다. 이날 보통 채식합니다』 아마 그들은 보통 그 달의 초하루, 보름, 그믐에 채식을 할 거예요. 어떤 사람들은 4일간 채식을 하죠. 최대한 열흘간 채식을 하기도 해요. 또한 이 날은 죄를 참회할 수 있는 날이죠. 공덕을 쌓기에 아주 좋은 날이에요. 그래서 그는 말했어요. 『네, 집에 가서 준비를 해가지고 그날 오겠습니다』 그날이 되자 그는 정말로 뱀이 사는 곳으로 막대기를 가져갔어요. 그러자 뱀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죠. 『안녕하세요?』 불어로요. 『안녕하세요?』
토고어는 몰라요. (토고어) 토고어? (토고어요) 『안녕하세요?』는 토고어로 뭐예요? (오푸아) 아푸앙? (오푸아) 토착어가 없나요? 토고어요. (오푸아) 오푸아. 아! 오푸아! 그게 『안녕하세요』예요? 그를 만나면 『오푸아』라고 하세요. 굿바이처럼, 『오르봐』처럼 들려요. 네, 좋아요.
그러자 그 뱀은 막대를 휘감아 타고 올라갔어요. 막대기요. 그는 뱀을 절로 데려갔어요. 그는 뱀을 덮었어요. 뱀이 아주아주 컸으니까요. 이런 담요 같은 걸로 막대를 휘감은 뱀을 덮었죠. 사람들이 보고 겁내지 않도록요.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궁금해했어요. 『뭘 가져가시나요? 참 아름답네요』 그가 아무 말도 안 하자 그들은 또 물었어요. 『뭘 가져가시나요? 어깨 위에 있는 것이 아름답군요』 그는 대답이 없었어요. 아름다운 뱀이라고 말할 수 없었죠. 세 번이나 물었지만 그는 대답을 하지 않았죠.
뱀은 그가 대답하지 않는 걸 봤어요. 뱀은 아주 화가 났어요. 이렇게 생각했죠. 『이 남자는 무례하구나. 사람들이 정중하게 세 번이나 물었는데 대답을 안 해주다니 참 어리석구나』 그런 생각을 하자 화가 나면서 독이 밖으로 나왔어요. 독사의 본성이니까요. 뱀은 당장이라도 그 남자에게 독을 쏴서 그를 죽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생각했죠. 『아냐, 이 자는 내가 선행을 하도록 돕고 있으니 내가 그러면 안 되지 참아야 해』
좋아요. 그 남자가 뱀을 지니고 걸어가자 공터가 나왔어요. 들판에는 아무도 없었죠. 그는 말했어요. 『날 내려주세요』 뱀이 남자에게 말했어요. 그러곤 바닥에 내려오자 마자 그를 야단쳤어요. 『당신! 사람은 입이 있잖아요. 말하라고 있는 입을 먹는 데만 쓰나요? 사람들이 세 번이나 정중히 물었는데 어째서 대답 안 했죠? 바보군요』 그 남자는 야단을 맞았지만 전혀 화를 내지 않았어요. 그는 깊이 뉘우치며 아주 겸손하게 말했어요. 『미안해, 미안해』 그러자 뱀이 말했어요.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알겠어요? 누가 물으면 친절하게 말해줘야죠. 「알겠다」고 해요. 친절하게 대답을 해야 해요』 그는 말했어요. 『네 충고를 따르마. 앞으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절에 도착하자 그는 뱀을 강연장 같은 큰 강당에 내려놨어요. 그때 승려들도 다 도착했어요. 뱀은 그에게 향을 가져와 향에 불을 붙여 부처님께 공양하라고 했어요. 그가 그렇게 하자 뱀은 사랑과 성심의 눈길로 그를 바라봤어요. 마치 승단을 위해 직접 그 일을 하는 것처럼요. 그가 의식을 행하고 승단에 공양을 올릴 때 뱀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내내 지켜봤어요. 모든 승려들이 부처의 사리탑을 돌고 있을 때, 뱀은 승려들이 오랫동안 걸을 때 목마르지 않도록 그에게 물을 가져오라고 했어요. 또한 모든 승려들을 매우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봤어요. 사랑과 존경으로요.
승려들은 식사를 마친 뒤 뱀에게 설법을 했어요. 『보시와 공양을 하면 부유하고 건강해질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면 인간 세상이나 천국에 나고 공덕이 많고 행복한 삶을 누릴 것입니다. 부처님이나 승려들을 볼 땐 항상 사랑과 존경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럼 후에 아름답고 품위 있는 몸을 받을 것입니다. 만일 탐욕스럽게 재물을 쌓아 두고 보시를 하지 않으면 아귀로 태어날 것입니다. 마음이 사악하면 수많은 독사들이나 다른 것들에 물리게 될 것입니다』 뱀은 그 말을 듣고 환희에 차서 말했어요. 『존경하는 존자님들, 제 집으로 와주세요. 황금 여섯 항아리가 있는데 해탈을 기원하며 모두 공양하겠습니다』 그래서 주지스님과 모든 승려들이 가서 황금 여섯 항아리를 가져다가 삼보에 공양을 올렸어요. 그리고 뱀을 위해 기도하며 그 공덕을 뱀에게 돌렸어요. 그 뱀은 죽은 뒤에 천국에 태어났습니다.
부처는 이어 말했어요. 『아난아, 알아야 한다. 뱀을 나른 사람은 나였다』 전생의 부처였어요. 『독사는 현재의 사리불이다』 사리불이에요. 황금을 가져가 인생을 바꾸고 싶지 않나요? 사리불은 독사였어요. 세상에, 네. 『당시 나는 비록 뱀에게 꾸중을 들었지만 부끄러움을 느끼고 참회하여 겸손해졌다. 그뿐 아니라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대했다. 지금까지 난 그런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그때 나, 아난과 모든 승려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깊은 존경심을 느끼며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이 일었다.
“우리는 과거의 스승들 승려들 비구니들 학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해야 해요. 그들은 부처가 열반에 든 후에 부처의 가르침을 기록했죠.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이들 출가자나 재가자들이요. 그들은 자신들의 시간과 소중한 건강을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혹은 힘든 여건 속에서 경전을 번역해준 덕분에 내가 여러분에게 읽어줄 수 있는 거지요. 우린 감사해야 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영원토록 축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들 공덕이 무한하길 그들이 해탈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12.24. 뉴랜드)”
하지만 왜죠? 왜 그런가요? 그러니 이제 좋은 아내와 결혼하길 원하나요? (네) 남자들이요. 우리 시간은 한정돼 있어서 여러분을 위해 계속 많이 읽는 거예요. 여러분이 곧 가게 될지 결코 모를 일이니까요. 내가 여러분과 떨어질 수 있다면 난 언제든 갈 겁니다. 아, 많이 생각했었죠. (그 농담을 들으니 지옥 농담이 떠오릅니다) 무슨 농담이요? (지옥이요) 지옥 농담이요? (네) 지옥에 가고 싶나요? 우린 지옥을 두려워하지 않아요. 말해보세요. (한 부자가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그가 도착했을 때 문이 잠겨 있었죠. 그래서 들어가지 못하고 진주로 만들어진 문을 두드렸습니다) 두드렸다고요. (안으로 들어가려고요) (진주로 만들어진 문을 두드렸죠) 성 베드로가 나왔나요? (성 베드로가 그를 보고는 다가가 말했습니다. 『그대는 공덕이 없어서 들어올 수 없소』) 천국에 갈 공덕이 없다고요.
(그러자 부자는 성 베드로 바로 앞에서 말했어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지난주에 한 노숙자에게 1달러를 줬어요』) 그것도 공덕이죠, 네. (베드로는 의아해서 가브리엘을 불렀어요. 가브리엘이 오자 베드로가 말했어요. 『어떻게 된 건가?』 그러자 가브리엘은 그의 인생록을 펴 보고 말했어요. 『그렇긴 한데 우리가 이미 사망선고를 한 뒤였어요』) 오. (부자는 가브리엘 앞으로 다가갔죠) 누가 그에게 사망선고를 했나요? (그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어요) 그 전에요? (1달러를 주기 전에요) 1달러를 주기 전에요? (노숙자에게 주기 전에요) 그래서 혼선이 생긴 거군요. 네. 그래서요?
(부자가 말했어요. 『잠깐만요. 더 있어요』 베드로는 다시 가브리엘을 의아하게 쳐다보며 어찌된 건지 물었어요. 가브리엘과 베드로는 부자에게서 거리를 두고 한 쪽으로 가서 의논했어요. 가브리엘은 책을 다시 펴 보고 말했죠. 『여기 보세요. 이 자는 공덕이 없어요. 그는 지상에 있었을 때 출세하려고 거짓말하고 속이고 훔쳤어요. 이제는 천국에 가는 길을 훔치려고 거짓말하고 속이네요』) 천국에서요.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어요.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나? 』 가브리엘은 말했죠. 『그에게 1달러를 돌려주고 지옥에 보내죠』) 오, 심술궂네요. 그는 시도했어요. 사망선고를 받은 후에 1달러를 안 준 거죠? 오, 그는 줬군요, 네. 너무 늦었단 뜻이죠? (네) 오, 저런, 늦어도 안 하는 것보단 낫죠. (맞습니다) 베드로에게 말해주세요. (우린 이제 압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