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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채식인): 입문의 길 - 깨달음,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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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신비 지식을 찾는 사람은 한동안 끈기 있게 노력한 후에 자신이 적절한 진보를 이루더라도, 스스로 기대했던 정확한 방법으로 그것을 알아채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고 노력의 전 과정에서 반드시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것을 기억하지 못하면 실의에 빠지기 쉽고, 조금 있으면 노력을 아예 포기하기 쉽다.

개발하려는 정신력과 능력은 처음에는 가장 미묘한 종류이며, 그 본성이 신비 수행자의 마음속에 형성된 개념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그는 물질세계에만 관심을 보이는 데 익숙하며 정신적, 심령적 세계는 그의 눈길을 피하고, 그의 개념을 방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처음에 자기 존재 속에서 발전하고 있는 정신적, 심령적인 새로운 힘을 깨닫지 못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 그래서 경험이 풍부한 안내자 없이 신비 지식으로 이끄는 길로 들어서는 것은 위험하다. 스승은 제자가 자신의 진보를 인식하기 훨씬 전에, 제자의 진보를 알 수 있다.

그는 영적 시각의 섬세한 기관들이 제자가 그 존재를 인식하기 전에 스스로 형성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스승의 임무의 상당 부분은 제자가 자신의 진보를 의식하기 전에 자신감과 인내심, 끈기를 잃지 않도록 끊임없는 지켜보는 것이다. 알다시피 스승은 제자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지 않은 어떤 힘도 줄 수 없으며, 그의 유일한 기능은 잠든 능력을 깨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어둠을 뚫고 빛 속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제자에게 힘의 기둥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진보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비학에 발을 디딘 후 곧 그 길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더 고차적인 경험을 찾던 자도 그런 경험이 처음에는 자신의 예상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환상으로 간주하기 쉽다.

그는 이러한 처음 경험을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간주하거나, 혹은 그것들이 너무 보잘것없어 보여서 적당한 시간 내에 어떤 주목할만한 결과를 끌어낼 희망이 없기에 용기를 잃는다. 용기와 자신감은 두 개의 등불인데, 신비학으로 가는 길에서 이 등불을 모두 소진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무수히 실패한 길을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반복하지 않는 이는 절대로 멀리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자신의 진보에 대해 뚜렷하게 인식하기 훨씬 전에 올바른 길을 발견했다는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느낌이 찾아온다. 이것은 믿을 만한 길잡이가 될 수도 있기에, 환영하고 격려해야 하는 감정이다.

무엇보다도, 더 고차원의 경험을 얻기 위해 어떤 환상적이고 신비한 수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없애는 것이 시급하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인간의 감정과 생각이 출발을 위한 기초를 이루어야 하며, 단지 평소와는 다른 방향으로 감정과 사고를 움직여야 한다는 것뿐이다.

모두가 자신에게 「나 자신의 사상과 감각의 영역에는 최고의 비밀이 감추어져 있지만, 지금까지 그것들을 인지할 수 없었다」라고 말해야 한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인간이 평소에는 육체와 영혼과 정신을 지니고 다니면서도 영혼과 정신이 아닌 육체만을 의식하며, 제자는 때가 되면 영혼과 정신도 비슷하게 인식하게 되면서 그것은 저절로 해결된다.

따라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생각과 감정에 적절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을 개발할 방법의 하나를 이제 보여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까지 설명한 거의 모든 것처럼 이것도 사실 간단한 문제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그 실험을 한다면 그 결과는 최고가 될 것이다.

식물의 작은 씨앗을 당신 앞에 놓아라. 그리고 이 중요한 대상을 관조하면서 강렬하게 올바른 생각을 창조하고, 이러한 생각을 통해 어떤 감정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신비 수행자는 자신의 시야에 실제로 놓인 것을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하라. 자신에게 씨앗의 모양, 색깔, 그리고 다른 모든 특성을 설명하도록 하라. 그리고 마음에 이와 같은 사고훈련을 하라.

「이 씨앗을 흙에 심으면 복잡한 구조의 식물로 자랄 것이다」 그가 이 식물을 똑똑히 상상하게 하라. 그의 상상력으로 그것을 만들도록 하라. 이제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물체가 흙과 빛의 힘으로 지금 실제의 물질적 존재로 나타날 것이라고 사유하게 하라.

만일 그가 관조한 것이 자연에 아주 가깝게 모방했다 하더라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물체라면 인간의 시력으로 외적 차이를 감지할 수 없고, 흙이나 빛에 내재한 힘도 그것에서 식물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 생각을 철저히 파악하고 내면으로 소화한 사람은 올바른 느낌으로 다음과 같은 관념을 형성할 수 있고 이렇게 추론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씨앗에서 자라나는 것은 하나의 힘으로서, 이미 그 안에 은밀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씨앗의 모조품은 그런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내 눈에는 둘이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 씨앗은 모조품에는 없는 보이지 않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 보이지 않는 것에 이제 생각과 감정을 집중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나중에 형태와 색깔로 감지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식물로 바뀔 것을 제자가 온전히 깨닫게 하라. 이런 생각을 지속하라.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생각할 수 없다면, 나중에 볼 수 있게 될 것을 지금 알아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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