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혹은 고타마 붓다나 석가모니불로 알려진 부처님은 고대 인도의 위대하고 비범한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기원전 5세기경에 싯다르타 고타마 왕자로 태어나서 왕국의 거대한 부를 자연히 상속할 수 있었지만, 어느 날 왕자는 영적 깨달음을 찾아 왕궁의 삶을 떠났습니다. 부처님은 몇 년간의 명상 수행 후 보리수 아래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 후 부처님은 다른 중생에게 생사윤회의 굴레에서 해탈하는 법을 가르치며 수행의 공덕을 나눴습니다. 보편적 진리에 관한 부처님의 영적 가르침은 귀한 보물이며, 오늘날까지 그 깊은 지혜와 자비심을 배우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사만타바드라 보살은 보현보살로도 알려졌으며, 대승불교에서 수행 및 명상과 관련 있습니다. 또한 중국어로 푸시엔, 일본어로 후겐, 한국어로 보현보살, 티베트어로 쿤투장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문수사리 보살은 반야(초월적 지혜)를 상징하는 반면에, 보현보살은 실천을 상징합니다. 또한 석가모니불과 문수사리 보살과 함께 화엄 세계의 세 성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현보살은 법화경의 수호자이며, 화엄경에 따르면 그는 완전한 성불에 이르기 위해 열 가지 큰 서원(십대행원)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를 대행보살로도 부릅니다. 보현보살의 십대행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고 2. 모든 여래를 우러러 찬탄하며 3. 모든 부처님을 널리 공양하고 4. 모든 업장을 참회하고 5. 남의 공덕을 따라서 기뻐하며 6. 부처님께 설법해 주기를 청하고 7.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머무르기를 청하고 8.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9. 항상 중생들에게 순응하며 10. 지은 바 모든 공덕을 널리 회향하는 것입니다. 특히 열 번째 서원은 기도와 명상 후에 자신의 공덕과 선행을 중생에게 돌리는 것으로, 많은 헌신적인 불교도의 관행입니다. 이제부터 『보현행원품: 보현보살의 염원』을 소개하겠습니다.
보현보살의 염원
『온 법계 허공계의 시방세계 가운데서 삼세의 한량없는 부처님들께 이 내 깨끗한 몸과 말과 뜻으로 한 분도 빼지 않고 두루 예배하오니, 보현보살 행과 원의 크신 힘으로 한량없는 부처님들 앞에 나아가 한 몸으로 티끌 수의 몸을 나타내 티끌 수의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한 티끌 속 티끌 수의 부처님들이 보살 대중 모인 곳에 각각 계시고, 온 법계의 티끌 속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이 가득함을 깊이 믿나이다. 제각기 가지각색 음성 바다로 그지없는 묘한 말씀 널리 펴내어 오는 세상 모든 겁이 다할 때까지 부처님의 깊은 공덕 찬탄합니다.
가장 좋고 아름다운 모든 꽃 타래, 좋은 음악, 바르는 향, 보배 일산, 이와 같이 훌륭한 장엄거리로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오며, 가장 좋은 의복들과 가장 좋은 향, 가루 향과 사르는 향 등과 촛불을 하나하나 수미산과 같은 것으로 한량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옵나이다. 넓고 크고 잘 깨닫는 내 마음으로 삼세의 모든 여래 깊이 믿고, 보현보살 행원의 큰 힘으로 두루 부처님께 공양합니다. 지난 세상 내가 지은 모든 악업은 성 잘 내고 욕심 많고 어리석은 탓, 몸과 말과 뜻으로 지었으니 이제 속속들이 참회합니다.
시방세계 여러 종류의 모든 중생과 성문, 연각, 배우는 이와 다 배운 이와 모든 부처 보살들의 온갖 공덕을 지성으로 받들어서 기뻐합니다. 시방의 모든 세간 비추시는 등불로 큰 보리를 가장 처음 이루신 분께 더없이 미묘한 법 설하시라고 제가 지금 지성으로 간청합니다. 모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려 할 때 이 세상에 오래오래 머무르시어 모든 중생을 건지셔서 즐겁게 하길 제가 모두 지성으로 간청하나이다. 예경하고 공양하고 찬탄한 복과 오래 계셔서 법문하심 권한 복과 따라서 기뻐하며 참회한 선근 중생들과 보리도에 회향합니다. 제가 여러 부처님을 따라 배우고 보현보살 원만한 행 닦아 익혀서 지난 세상 시방세계 부처님들과 지금 계신 부처님께 공양하나이다.
끝없는 시방 법계 모든 세계를 웅장하고 청정하게 장엄하옵고 부처님을 대중들이 둘러 모시어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 계시니, 시방세계 살고 있는 모든 중생, 근심 걱정 여의어서 항상 즐겁고 깊고 깊은 바른 법의 이익을 얻어 온갖 번뇌 다 없애기를 원하옵니다. 내가 보리 얻으려고 수행할 때에 모든 갈래 간 데마다 숙명통 얻길 바라옵니다. 모든 생애 죽은 후에 생사윤회에서 내가 언제나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옵니다. 내가 모든 부처님을 따르고 모든 보현행을 이루기를 바라옵니다. 출가하여 모든 계행 깨끗이 닦아 때 안 묻고 범하지 않고 새지 않으며, 하늘들과 용왕들과 구반다들과 야차들과 사람들과 사람 아닌 것에 그 모든 중생이 쓰는 말 가지각색 음성으로 설법하였네.
청정한 바라밀다 꾸준히 닦아 어느 때나 보리심을 잊지 않았고 번뇌, 업장 남김없이 소멸하고서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모두 이루며 모든 번뇌, 모든 업과 마군의 경계, 이 세간 온갖 일에 해탈 얻으니, 연꽃잎에 물방울이 묻지 않듯이 해와 달이 허공 중에 머물지 않듯 하네. 모든 악도, 온갖 고통 모두 없애고 중생들에 평등하게 쾌락을 주어, 이와 같이 티끌 수의 겁을 지나며 시방을 이익되게 함에 한량없었네. 나는 항상 중생을 따르리니, 오는 세상 모든 겁이 끝날 때까지 보현보살 넓고 큰 행을 닦아서 가장 높은 보리도를 원만하리라. 나와 함께 보현행을 닦는 동무들 날 적마다 여러 곳에 함께 모이어 몸과 말과 뜻으로 하는 일 같고, 모든 수행, 모든 서원 같이 닦으며, 나의 일을 도와주는 선지식들도 보현보살 좋은 행을 가르쳐주고, 항상 나와 함께 모여 즐거운 마음 내기를 원하옵니다.
바라건대 부처님을 만나 뵐 때, 보살 대중 모여 앉아 모시었거든 푸짐하고 좋은 공양 차려 올리어 오는 세상 끝나도록 지칠 줄 몰라 부처님의 묘한 법을 받아 지니고, 가지가지 보리행을 빛나게 하여 깨끗한 보현의 도 항상 닦아서 오는 세상 끝나도록 익혀지이다. 시방세계 모든 곳에 두루 다니며 닦아 얻은 복과 지혜 다함이 없고 선정, 지혜, 모든 방편 해탈법으로 그지없는 공덕장을 얻었나이다. 한 티끌에 티끌 수의 세계가 있고, 세계마다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간 곳마다 여러 대중 모인 속에서 보리행을 연설하심 내 항상 뵈옵나이다. 끝없는 시방세계 법계 바다에 털끝만 한 곳곳마다 삼세의 바다 한량없는 부처님과 많은 국토에 내가 두루 수행하기 여러 겁일세, 부처님의 말씀은 청정하셔라. 한 말씀에 여러 가지 음성 갖추고, 중생들이 좋아하는 음성을 따라 음성마다 부처님의 변재를 펴네.
삼세의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그와 같이 그지없는 말씀 바다로 깊은 이치 묘한 법문 연설하심은 내 지혜로 깊이깊이 들어가리라. 오는 세상 모든 겁을 한데 뭉치어 한 각을 만드는데 들어가겠고, 삼세의 모든 것을 통틀어 내어 한 생각을 만든 데로 들어가리라. 삼세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을 한 생각 속에 모두 뵈면, 부처님의 경계 속에 늘 들어감은 요술 같이 해탈하온 위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