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는 가족을 뒤로하고 출가해서 승려가 됐으니 적어도 마음은 청정하죠. 돌아다니면서 좋은 기운을 전 나라에 나눠주죠. 뭘 굳이 안 해도요. 그러니 모든 승려를 존경심으로 대해야 해요. 어떤 종교의 출가자이든 상관없이요.
인도에선 누구나 안전해요. 힌두교나 불교에 한해서는요. 나중에 다른 종교들이 들어왔고 그 후에는 덜 헌신적으로 됐죠. 외부의 영향 때문이죠. 전에 인도인들은 더 순수했어요. 지금도 대다수 지역에선 그래요. 농부에게 가면…
오래전에 어떤 농부를 길에서 만났죠. 농부 여인을 만난 적이 있어요. 그녀는 곧바로 『하리하리 람람』 하고 인사를 했어요. 『신이신 당신께 인사 드려요』 그런 뜻이에요. 손님을 신처럼 대하죠. 인도인들은 입에서 늘 신이란 말이 바로 나와요. 시골의 농사꾼 여인인데요. 고상한 스승 같은 사람이 아니죠. 대다수 인도인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는 거예요. 물론 다는 아니고 대다수가 그렇다는 거죠. 신에게 헌신하는 이런 전통을 지켜요. 모든 사원에서 늘 찬송을 하고요. 아름답죠. 늘 신을 찬양하는 찬송을 해요. 어떤 사원이든 무엇을 믿든요. 악기도 연주하고요. 연주하고 노래하고 정말 아름다워요.
인도가 있어서 정말 기뻐요. 그래서 매해, 매 겨울마다 나는 인도인들의 선의에 보답을 해요. (예) 탁발승들과 사람들에게 담요 등을 보시합니다. 겨울마다요. 최소한의 것이죠. 탁발승들은 담요 같은 게 필요해요. 힌두교 승려인지 불교 승려인지는 몰라요. 상관없어요. 그들은 떠돌아다니죠. 가진 것 없이 정말 고행을 해요. 어떤 고행승은 2주 정도 아무것도 먹지 않아요. 아무도 먹을 걸 주지 않아서요.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승려들의 자애로움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죠. 승려는 설법을 하든 안 하든, 설령 신성한 승려가 아니라고 해도… 신성한지 누가 알겠어요?
승려는 가족을 뒤로하고 출가해서 승려가 됐으니 적어도 마음은 청정하죠. 돌아다니면서 좋은 기운을 전 나라에 나눠주죠. 뭘 굳이 안 해도요. 그러니 모든 승려를 존경심으로 대해야 해요. 어떤 종교의 출가자이든 상관없이요. 그가 신성하게 생각되든 아니든 말이에요. 사랑과 자비, 지혜와 무집착의 상징이니까요. 우리 모두 그런 품성을 갖고자 하지만 못 갖죠.
좋아요. 그러니 그런 출가승에게 뭔가를 공양하면 그는 자신의 공덕을 나눌 거예요. 그럼 내생에 여러분도 출가할 수 있겠죠. 집착이 없겠죠. 적어도 이생에서 집착이 적어지고 덜 묶일 거예요. 좋아요. 그래서 인도에선 승려를 언짢게 해선 안 된다 하죠. 어떤 힘을 지녔을지 모르니까요. 승려를 화나게 하면 그가 원치 않더라도 그가 가진 힘이 그걸 다시 돌려보낼 거예요. 그는 보호받으니까요. 하늘에 침을 뱉으면 자기 얼굴에 떨어지는 것과 같죠. 그러니 승려를 언짢게 해선 안 돼요. 절대 화나게 하지도 말고 부적절한 행위, 불경한 행위는 삼가해요. 어떤 승려에게든 말이죠.
네, 그렇게 됐어요. 그리고 그런 다음에 그는 히말라야로 가서 고행의 삶을 시작했죠. 『그리고 시간이 흐르자 그는 깊은 명상 수행으로 직접적인 지식을 얻었다』 깨달은 거죠. 『그때 어떤 숲지기가 우연히 그를 보게 됐고 이를 왕에게 아뢨다. 그래서 왕이 그를 만나러 왔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왕은 위대한 존재에게 왕국의 반을 주려고 했다』 적어도 왕국의 반을 공양하고자 했네요. 『하지만 위대한 존재는 거절하면서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저는 통치할 마음이 없습니다. 하지만 폐하께서는 열 가지 왕실 미덕을 굳게 지키셔야 합니다. 악행을 피하고 왕국을 공정하게 다스리세요」 그러자 왕은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도성으로 돌아갔다. 왕실의 열 가지 미덕은 보시, 덕행, 금욕…』 물론 내면의 금욕이죠. 그처럼 숲에 들어가 살 순 없으니 내면으로나마요. 『금욕, 정직, 온화, 검소, 성내지 않는 무진, 무해, 인내, 뜻을 거스르지…』 백성의 뜻이요. 백성의 뜻에 따라 다스리고 백성에게 온화하게 대하는 거죠.
난 왕이 될 수 없어요. 화 내면 안되니 탈락이죠. (성미요) 성미가 있고 무서운 스승이죠. 그러니 내 성미 건드리지 말아요. 여러분 탓이에요. 개와 산다면 내가 그러겠어요? 아니죠. 모두 여러분 탓이에요.
네, 좋아요. 왕은 울면서 궁궐로 돌아갔어요. 『가는 도중에 왕은 대신들에게 물었다. 「누구의 잘못으로 그처럼 올곧은 성품을 가진 사람과 내가 이렇게 이별하게 된 것인가?」』 그 승려와 말이죠. 『그러자 재상이 아뢨다. 「왕비님 탓인 줄 아옵니다, 폐하」』 부인 말이죠. 후궁 가운데 우두머리요. 『그리하여 왕은 그녀를 언덕으로 데려가 도적의 절벽 아래로 내던졌다』 세상에나! 그녀를 절벽에서 던졌어요. 그녀가 죽게 되었단 거죠. 하지만 왕자를 절벽에서 던졌을 땐 죽지 않았어요. 용이 구하고 선녀들이 돌봤죠. 자 이제… 『도성으로 돌아간 왕은 그 후로는 나라를 공정하게 다스렸다. 그때의 마하 파두마 왕자가 위대한 존재였고, 왕의 첩, 왕자의 계모가 친차 마나위카였다』 전생 이야기는 끝났어요.
『부처는 이 사건을 분명하게 설명하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다. 「출가자들이여, 진실을 말하는 것, 그것을 어기는 사람, 거짓을 믿는 사람, 행복한 다음 생을 누릴 기회를 저버린 사람은 저지르지 않을 악행이 없다」 이러시면서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셨다. 「거짓을 말하지 말라는 계율을 어기는 자, 저 세상을 거부하는 자는 못 할 악행이 없다」』 거짓을 말하는 자는 다른 악행도 한단 뜻이죠. 거짓말은 큰 죄로 보이지 않아도요. 우린 살생이 거짓말보다 더 큰 죄악이라 여기지만 여기서 부처는 거짓을 행하는 경우, 거짓말하는 것은 간혹 무해한 거짓말은 괜찮지만, 그런 식으로 누군가를 모함하거나 잘못을 뒤집어 씌우거나 거짓을 꾸며서 오명을 씌우고 그처럼 중상하는 건 큰 거짓말이에요. 그럼 더한 악행도 저지를 수 있단 뜻이죠. 중상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식으로 허위 사실로 남을 해치면, 그 보다 더한 다른 계율도 얼마든지 어길 수 있고 자기 자신도 망치게 된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정말 총명하군요. 여러분이 자랑스러워요.
다른 이야기도 있는데 모르겠어요. 내일 찾아볼게요. 지금은 안 되고요. 그럼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될 겁니다. 이젠 다들 가고 싶겠죠. 그 의자는 거기 둬요. 그 의자는 그대로 둬요. 누구든 저런 의자가 필요하면 뒤에 갖다 둘게요. 뒤쪽에 앉으면 아무에게도 방해가 안 되죠. 누구 의자 필요해요? 없나요? 어때요? 좋아요.
뭘 보여주려고 했죠? 새로운 게 있다고 했죠? (일전에 이거 드렸었나요?) 아, 이미 준 거예요. 오 샘 오빠인가요? (예) 사촌 오빠요. 이건 내가 더 젊었을 때죠. 사촌 오빠도 있네요. 사촌 오빠예요. 여기요. 토목 기술자였죠. 이건 나고요. 다른 가족도 있고요. 남녀 조카들이죠. 기억 안 나요. 사촌 오빠만 기억 나네요. 이렇게 함께 사진을 찍은 것도 몰랐어요. 이건 처음 본 사진이에요.
(그건 이미 있으세요? 이것도 있으세요, 스승님?) 이미 있어요, 그건 아니고 이거요. 부모님과 언니, 그리고 나와 할머니예요. 이건 누구죠? (할머니요) 할머니는 알죠. 이 사람은 누구죠? (본 이모예요) 아 그래, 이모죠. 보석 가게를 하셨던 이모요. 금은방, 금은 보석을 파는 가게였어요. 할머니는 105세까지 사셨어요. (와) 신앙심이 깊으셨죠. 이건 여러분 스승이고요. 여러분의 위대한 스승요. 큰 스승, 큰 구루요. 여긴 언니예요. 동생은 태어나기 전이었죠. 여동생과 남동생이네요. 네, 좋아요. 네. 됐어요.
이건 뭐죠? 누가 이 편지들을 썼죠? (오래전에 스승님이 보내신 편지예요. 기억 나서 이번에 가져왔어요) 그랬군요! 아, 고마워요. 와, 정말 고마워요. (그걸 읽었습니다) 네, 간직하고 싶었군요. 아니면 날 위해서? 날 위해서 간직했군요. 정말 고마워요. 정말 사려 깊네요. 많은 걸 보관했네요. (이건 제 손주입니다) 세상에, 동생은 벌써 손주가 있다니 믿겨요? 남자애인가요? (여자애입니다, 스승님) 여자애군요. 근데 어째서 남자애처럼 생겼죠? 아, 여자애군요. 내 손주, 내 손녀죠. 그녀는 젊은데 벌써 손주가 있어요. (예) 어울락(베트남)에선 동생 손주면 내 손주이기도 해요. 날 할머니라 부르겠군요. 세상에나, 늙은 기분이에요. (구장나무를 씹을 때죠) (이젠 다들 늙었죠) 늙은 기분이 들어요. 이 사진은 내게 없어요. 이 사진만 있어요.
(지난번에 제 것으로 따로 인화했어요) 그랬어요? (이건 저한테 없고요) 그럼 갖고 있을래요? (예) 내게 주고 싶어요? (예) 다요? 좋아요. 이건요? (예)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내동생. 넌 사진에 없구나. (특별한 겁니다) 특별하다고요. (특별해요) 특별한 사진이라 하네요.
동생은 아주 다정해요. 말을 해도 아주 상냥하게 긍정적으로 사랑과 선의를 담아서 하고 항상… 어머니한테 살갑게 굴었죠. 난 그렇게 못했어요. 동생은 늘 어머니를 안고 사랑하고 어루만졌어요.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는 정말 좋은 분이야』 늘 그런 말을 했어요. 『난 왜 저러지 못했지』 싶었죠. 난 그러지 않았어요. 그렇게는 하지 못했죠. 동생은 늘 다정하게 어머니 곁에 붙어서 어머니 기분을 좋게 했죠. 난 말했죠. 『세상에, 나보다 더 잘하네』 늘 와서 어머니를 어루만지면서 이래서 엄마가 좋다, 저래서 엄마가 좋다, 엄마는 정말 예쁘다는 등의 말을 했고 사랑한다는 말을 했죠. 난 부모님에게 그런 적이 없었어요. 세상에! 착한 딸이죠.
개한테도 그러고 남편에게도 그러고요. 그래서 다들 좋아했어요. 동생이 스승이고 내가 동생이었다면… 더 상냥하고 다들 좋아했을 텐데요. 더 나았을 거예요. 신이 왜 날 택하셨나 모르겠어요. 여러분한테 더 좋은 스승이 없어서 안됐네요. 동생은 아주 아주 상냥하고 다정해요. 동생처럼 그렇게 상냥한 사람은 못 봤어요. 적어도 어머니한테는요. 제부한테도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어머니한텐 그랬죠. 나도 그랬음 좋았을 텐데요. 전에 봤을 때도 늘 그렇게 상냥했어요. 상냥하게 긍정적으로 말하는 법을 잘 알죠. 아주 상냥해요. 늘 그랬나요? (예, 스승님) 우리 가족 중 최고예요. 집안에 이런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죠.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는 사위만 찾으셨죠) 네, 알아요. 그래요. 알아요. 아버지는 이 남동생을 무척 아끼셨다고 하네요. 사실은 사위예요. 하지만 뭐랄까 우리 가족과 쭉 살아서 남동생이라고 해요. 난 그를 제부가 아니라 남동생이라고 여겨요. 아버지가 무척 아끼셨죠. 임종 직전에도 사위를 찾고 부르셨어요. 불러 달라고 하셨죠. 그렇게 아끼셨어요. 가족과 다름없어요. 아버지에게 그런 아들이 있어서 다행이죠. 늘 아들을 원하셨는데 아들을 두지 못하셨죠. 딸만 셋이었어요. 출산을 할 때마다 늘 실망하셨죠. 『또 아들이 아니군』 딸만 있어서요. 네, 좋아요. 여자라서 미안하군요.
남자였다면 더 좋은 스승이 됐을지도요. (아니에요) 그래요? 왜요? 남자는 스트레스에 잘 대처해요. 호르몬이 분비되니까요. 뭐죠? (테스토스테론이요) 테스토스테론, 그래요. 남자들은 스트레스 받거나 화가 나거나 성질이 나거나 흥분하거나 어려움에 처하면 그 호르몬이 더 나와서… (테스토스테론이요) 테스토스테론, 무슨 테론이든요. 그래서 힘이, 에너지가 더 나고 더 왕성하게 살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 여자도 남자들처럼 그런 일을 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그런 호르몬이 나오지만 우리에겐 안 좋아요. 그런 호르몬이 몸에서 분비되면 여자 몸에는 안 좋아요. 안 맞죠. 그러니 내가 남자라면 더 나은 스승이 될 거예요. 그렇죠? (아닙니다) 꾸짖지도 않고요. 아니면 내 동생처럼 늘 사랑만 듬뿍 주겠죠.
제부한테도 그렇게 해요? 아니면 꽉 쥐고 사나요? 말을 못 하겠어요? 알겠어요, 이해해요. 제부한테도 잘하는지 아니면 쥐고 사는지 물으니 감히 말을 못 하는군요. 그래서 이해한다고 했어요. 감히 말을 못하는 이유를요. 좋아요, 알겠어요. 네, 개의치 말아요. 하지만 남자들은 대개 쥐여 살아요. 우리 여자들은 똑똑해서 뭐가 좋은지 잘 아니까요. 네, 그럼 됐어요. 둘은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