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영성은 전통적으로 별개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즉 과학은 물리적 원리와 기술에 중점을 두었고, 영성은 신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의 발전, 특히 뇌 연구의 발전으로 이러한 구분은 모호해지고 둘의 관계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학이 영적인 경험과 마음의 작용을 밝혀내면서, 신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뉴버그 박사는 공동 저술한 혁신적 연구서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와 『신은 어떻게 뇌를 변화시키는가』에서 이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뉴버그 박사는 마커스 통합 건강 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이자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교수이며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과학자 30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명상하고, 독경하는 동안 촬영한 스캔 이미지를 활용하여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뇌를 연구합니다. 그는 영성이 인간 두뇌의 준비된 능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리 뇌의 어느 한 부분만 영적인 부분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영적 혹은 종교적 신념에 대해 깨닫게 되면, 그것은 그들의 감정과 사고 과정, 경험, 심지어 행동까지도 포함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은 모두 잠재적으로 종교적 영적 수행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명상 수행이나 기도를 시작할 땐 일반적으로 이마 바로 뒤에 있는 전두엽의 활동이 증가합니다. 흥미롭게도, 명상이 어느 정도 깊어지고 매우 심오한 영적 체험을 하게 되면, 실제 뇌의 전두엽 부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전두엽 활동이 감소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모든 걸 의도적으로 만들어낸다는 느낌 대신 자신을 내려놓고 내맡기게 됩니다.”
“뇌의 또 다른 주요 부분은 뇌 뒤쪽에 있는 두정엽입니다. 두정엽은 우리가 세상을 탐색하고 세상과 자신을 구별하는 공간적인 방식으로, 자아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집중적인 기도와 명상 수행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두정엽 활동이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자아 감각의 상실과 이런 수행에서 자주 언급되는 일체감이나 연결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