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공들은 무척 민감해요. 내가 무시한다든가 일에만 몰두하고 안 만져주고 말을 안 하면 견공들도 삐져요. 조용히 삐지죠. 침묵의 눈물을 흘려요. 더러는 소리도 내지만요. […] 그래도 내가 무시하면 출입문으로 가요. 밖으로 나가 다른 숙소로 돌아가려 하죠. 시위하는 거예요. 『갈 거예요. 여기서 애걸하고 싶지 않아요』 세상에, 견공들이 그래요. 아주 민감하죠! […] 그래서 그러는 거죠. 『갈 데는 또 있어요. 여기만 있는 게 아니에요』 […]
여긴 몇 명이죠? 백 명이 넘나요? 백 명 이상이죠? (161명입니다, 스승님) 161명이요? 어떡하나요. 빨간 봉투는 100개뿐인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누군진 몰라도 호법은 이리로 와줘요. 몇 명이라고 했었죠? 백 명이요? (161명입니다) 아니, 당신 말고요. 어제는 몇 명이라고 했죠? 여기 숫자를 알려줬나요? 아, 그래요, 잠시만요. 오, 봉투가 186개네요! 기적이에요, 기적! 자, 본부팀부터 줄게요. 시기하지 말아요. (네) 늘 혼나는 건 그들이니까요. 여러분은 아니죠.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부터 『혼내요』 아뇨, 그들은 별 타격이 없죠. 좋아요. 몇 명이죠? 본부 팀원은요? (23명입니다) 현재 23명이에요? 좋아요, 좋아요. 뭔가요? 날 위한 거죠? 자, 이리 와요. 23개씩 가져가든지요. 자, 세 사람이요. 나머지는 쭉 돌려요. 부족하면 다시 오고 남으면 내게 주고요. 속이지 말아요. 탁자마다 하나씩요. 여자부터요.
각자 하나씩 받아요. 난 갑부가 아니에요. 난 우리보다 더 의지할 데 없는 이들을 돕고 싶어요. 이해하겠어요? (네) 다 알죠? (네) 여러분도 그렇게 하죠? (네) 아주 착하네요. 각자 하나씩이요. 벌써 받았나요? 낭만적인 얘기를 할 때가 아녜요. 거래하는 중이죠. 돈 거래요. 돈이 세상을 돌게 하잖아요. 우리도 돌게 하고요. 우리도 돌아야 해요. 됐어요. 어쨌든 하나씩 가질 테니 그들에게 줘요. 그래요, 줘요. 못 받은 사람은 몇이죠? 손들어봐요. 셋 더요? 하나, 둘… 넷이요. 큰 가방에서 네 개 가져와요. 가방 어디 있죠? 네 개 더 줘요. 그래요. 이 테이블은 다 받았나요? (네, 스승님) 그럼 됐어요. 만족스런, 좋은 거래였어요. 여러분 상사와의 거래이죠. 이 상사는 비위 맞추기 힘들죠. 늘 지적하잖아요. 『안 좋아요, 별로군요. 안 돼요, 바꿔요』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더 준비할 거예요. 오늘은 좀 부족하니 나중에 더 준비할게요. 잘 처리해요. 그 사람들 것을 더 준비해요. 사람들이 더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네요. 몇 명인지 확인해요. 고마워요.
다들 괜찮아요? (네) 필요한 건 다 있고요? (네) 종이 냅킨도요? 본인 일에 만족해요? (네) 그러는 게 좋죠. 좋아요. 수프림 마스터 TV 일에 관한 한 어떤지 알 거예요. 다행히 난 비건이고 요가 수행 같은 걸 해요. 날 용서해 줘요. 그럼 신도 여러분을 용서하시죠. 사실, 난 개인적으로는 아무 감정 없어요. 그건 알죠? (네) 다른 동기는 갖지 말고 그저 성심으로 최상의 봉사를 해야 하는 겁니다. 완전히 무조건적이어야 해요. 사랑으로 가득해야 하고요. 우린 그런 식으로만 일해요. 그래요, 맘에 드나요? 당신이 가장 나이가 많으니 지혜가 있겠네요. 내 말이 맞나요? (전 수염이 없습니다) 허나 가슴은 넓죠. 가슴은 아직 있잖아요. 건배해요.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스승님과 건배! 스승님, 메리 크리스마스!) 수프림 마스터 TV가 언제나 성공적이길. 앞으로도 쭉. (네! 영원히) 앞으로도 쭉. (네!) (스승님도 만사형통하세요) 아! 그래야죠. 고마워요. (저희는 스승님을 지지합니다)
이 어울락(베트남) 옷은 꽉 끼는군요. 보기엔 좋지만 식사할 땐 안 좋아요. 어울락(베트남) 사람들과 아래에서 이미 좀 먹었는데 지금 이 모든 걸 먹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안 되겠어요. 와, 비건 타르트도 있네요. 봤나요? 딸기 등을 넣었군요. 있나요? (아직이요) 아직 없군요. (네, 스승님) 그럼 여기 보지 말아요. 보지 말아요. 모르는 게 약이에요. 됐어요, 비건 수프는 됐어요. 안 그러면 드레스가 터질 테니까요. 수프는 저리 가라, 가. 고마워요. 먹어봐요. 맛을 봐요. 약간씩만 먹어봐요. 음식이 너무 많다면 조금씩만 먹어봐요. 하지만 글쎄요,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너무 많은 건 아닐 거예요. 오랫동안 기다렸잖아요. 굶주리면서요.
대만(포모사)인들을 포함해서 중국인들은, 자고로 사람은 풍만해야 한다고 믿어요. 몸이 통통해야 복이 온다고 하죠. 일리가 있어요. 복이 없으면 어떻게 잘 먹고 통통해질 수 있겠어요? 중국인들은 논리적이에요. 아프리카 어떤 나라에서도 통통하고 풍만한 여성을 선호해요. 그걸 아름답다고 여기죠. 난 그 중간이에요. 여기서 조금 더 살이 찌면 중국과 아프리카에서 인기가 많을 겁니다. 적어도 두 곳에선 날 좋아하겠죠. 와, 여러분 맛있죠? 음식 맛있죠? (네) (아주 훌륭합니다) 나도 따라잡는 중이에요.
내일, 남은 수프림 마스터 TV 팀원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또 마련하세요. 그들이 여기서 일하지는 않는다 해도요. 위층에서 일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만 수프림 마스터 TV 일을 하니까요. 어쩌면 한 세기에 한 번씩 진행하거나 하는 사람도 자신이 수프림 마스터 TV 팀이라고 하겠죠. 아래층에서 이렇게 하소연들을 하더군요. 『저도 수프림 마스터 TV 팀원입니다, 스승님!』 그들이 말했죠. 다들 명찰을 내게 자랑스럽게 보여줬지만 난 속수무책이었어요. 어찌할 도리가 없었죠. 고마워요. (비건 만두예요. 아주 뜨겁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그래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고마워요. 그게 필요했죠. 고마워요. 다들 이거 있나요? (네, 스승님) 질투하면 안 돼요. 오, 훌륭해요. 붉은 냅킨까지 있네요. 진짜 성탄절이에요. (네) 적어도 우린 잘 먹죠. 일은 잘하는지 몰라도 먹는 건 확실히 잘합니다. 먹을 자격이 있게 하세요. (네, 스승님)
내일도 이런 자리를 마련할지 모르겠네요. 공간이 충분할지 모르겠어요. 부족하면 탁자를 몇 개 더 놓으라고 해요. 어디에나 팀원들이 있어요. 그게 문제죠. 선행사가 열리면 다들 와서 보상을 요구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봉사에 대해 말한 건 어디 갔죠? 소용없죠. 혼잣말한 셈이죠. 그들은 전혀 이해 못 해요. 스승이나 스승과 같이 식사하는 거라면 다른 건 아랑곳하지 않죠. 완전히 맹목적이에요. 지성도 지혜도 없고 아무것도 없죠. 아래층에선 막무가내로… (스승님, 태국 비건 사워 소스입니다) 여자들 최고의 무기를 내세웠죠, 눈물이요.
세상에. 세상 남자들이 왜 여자의 덫에 넘어가는지 알겠어요. 나도 마음이 안 좋았죠. 마음이 녹아내렸어요. 눈물만 보면 녹아내려요. 아무래도 눈물엔 사람 마음을 녹이는 화학물질이 있나 봐요. 강철 같은 마음이라도 녹아버려요. 오. 가장 강력한 무기죠. 남자들은 다 넘어가요. 좋아요. 내일 몇 명이 남아있는지 파악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라고 해줘요. 모두 이리 불러들여요. 안 그럼 우릴 『죽일』 테죠. 침묵의 눈물로요. 아까 건 그냥 눈물이었는데 아직 그건 최악이 아녜요. 최악은 침묵의 눈물이에요. 여러분도 알 거예요.
다들 이거 있나요? (네) 없으면 나올 거예요. (이미 나왔습니다) 괜찮아요. 더 들어요. 맛이 좋군요. (네) 와! 대만(포모사) 사람들이 잘하는 게 있다면 이미 말했듯이 요리하고 먹는 거죠. 게다가 옆 사람이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똑같이 만들어버려요. 그런 경우엔 아주 관대해요. 방법도 알고요. (와!) (진짜 돈!) (돈이 많습니다, 스승님) 개의치 말고 즐겨요. 내일 또 오지만 말아요. 내일은 『귀빈들이』 오거든요. 그렇게 하는 점 용서해줘요. 난 몸이 하나니까요. 늘 모두와 함께할 순 없어요.
일에 관한 한 모두의 기분을 맞춰줄 수 없어요. 일에 관해서라면 내 견공들도 뒤로 밀려납니다. 요즘 내 견공들을 못 봤어요. 동시에 모든 일을 할 순 없으니까요. 견공들이 없으면 더 수월하죠. 견공들이 없으면 더 수월해져요. 문서작업을 더 빨리 할 수 있죠. 견공들이 와서 애교를 부리면 거절 못 하거든요. 그게 문제죠. 견공들이 아닌 내 문제예요. 게다가, 견공들은 무척 민감해요. 내가 무시한다든가 일에만 몰두하고 안 만져주고 말을 안 하면 견공들도 삐져요. 조용히 삐지죠. 침묵의 눈물을 흘려요. 더러는 소리도 내지만요. 애들처럼 울기도 하죠. 정말로 그래요!
그래도 내가 무시하면 출입문으로 가요. 밖으로 나가 다른 숙소로 돌아가려 하죠. 시위하는 거예요. 『갈 거예요. 여기서 애걸하고 싶지 않아요』 세상에, 견공들이 그래요. 아주 민감하죠! 견공 숙소는 둘이거든요. 하나는 내 쪽에 있고 또 하나는 다른 곳에 있죠. 내가 시간이 없을 땐 거기서 식사하고 머물죠. 거기서 먹여요. 그리고 내가 시간이 없으면 거기서 자고요. 나와 지내는 숙소도 있어요. 그래서 그러는 거죠. 『갈 데는 또 있어요. 여기만 있는 게 아니에요』 문에서, 거기 버티고서 집에 가겠다고 울면서 시위하죠. 『엄마』한테요. 맙소사. 그러면 내가 가서 말해요. 『미안해. 그러지 마! 알겠니? 우린 친구잖아. 바빠서 그런 거야. 사랑해』 그럼 괜찮아져요. 그럼 날 용서하고 그냥 있어요.
세상에, 내 견공들이 그러는 건 아무도 모르죠. 무슨 견공들이 그렇죠? 조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그래요. 이모처럼요. 그래서 내가 잘 안 해주면 이모한테 가는 겁니다. 세상에! 견공은 충직하다거나 그렇다는 말을 하잖아요. 늘 그런 건 아니에요. 평소에 나와 있을 때는 아무 데도 나가려고 하지 않거든요. 허나 내가 무시하거나 좀 큰 소리로 말하면 그런 놀이를 해요. 『집에 돌아갈래요』 집이요. 견공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사람 같아요. 이해하겠어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