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를 찾아서: 보 촌장의 이야기
1994년 어느 겨울날, 쩌우독 지방에서 보 촌장이 스승님을 방문하러 왔습니다. 보 촌장이 며칠 머무는 즐거운 아침에 스승님께서 그를 불러 『보 씨, 함께 산책을 갑시다』 이 말을 들은 보 촌장은 무척 기뻤지요. 그는 옷을 갈아입고 스승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스승과 제자는 많은 거리를 걸었습니다. 사원에 이르자 두 사람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사원의 주지가 나와 따뜻하게 맞이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먼저 온 다른 손님을 보았습니다. 주지 스님은 스승과 보 촌장을 앉게 하고 손님을 소개했습니다.
『이분은 티베트에서 이제 막 어울락(베트남)에 도착했어요. 그도 불교도라서 몇몇 사원을 방문했고, 여기 며칠 머물 겁니다』 인사를 마치고 보 촌장이 손님께 물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오시느라 먼 길을 여행하셨군요. 뭔가 중요한 목적이 있는가요?』
행복해 보이는 티베트 손님이 답했습니다. 『저의 스승께서 지금 어울락에 진리를 가르치러 내려온 부처님이 있다고 말씀하셔서 부처님을 찾으러 여기 왔습니다』 보 촌장이 물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를 어떻게 알아보나요?』
손님이 말했습니다. 『저는 알아요. 부처의 목에는 항상 3개의 선이 있어요』 보 촌장이 바로 답했어요. 『지금 목에 세 줄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를 인정할 건가요?』 손님이 답했습니다. 『보통 사람에게는 그런 길상이 없기에 저는 즉각 그분을 인정할 겁니다』
스승은 보 촌장이 스승을 드러내기 원함을 알기에 엄지발가락으로 촌장의 발을 눌렀습니다. 보 촌장은 스승님의 신호를 알아채고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는 보 촌장이 스승을 바라보자 문득 스승이 여태껏 목을 스카프로 가린 것을 기억했습니다. 분명히 스승은 이것을 알고 미리 준비했던 것입니다. 대화 내내 스승은 보 촌장이 다른 두 사람과 대화하게 했고, 작별하고 떠날 때까지 침묵을 지켰습니다.
가르침을 정확히 따르라: 레반푸 씨의 이야기
1945년, 어울락(베트남) 서부 지역에서 많은 형제가 스승님을 만나러 와서 스승님이 며칠 머물게 했지요. 형제들은 너무 기뻐서 서로 의논하기를 『스승님과 가까이 지내는 매우 드문 기회이니 스승님께서 어떻게 예불을 드리는지 보고 우리도 집에서 똑같이 합시다』
그날 오후, 스승은 예불을 마치시고 형제들을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내가 어떻게 예불 드리는지 보고 집에서 똑같이 해서 성불하려고 왔느냐? 내가 예불하는 것은 보지 못하지만 신실하고 바르게 수행한다면 그들이 도를 얻지 못하겠느냐?』
스승의 꾸중에 속내가 드러나자 그들은 스승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튿날 스승님이 예불을 드리는 동안 이 형제들이 다시 쳐다보았습니다. 예불 후 스승은 형제들을 다시 불렀습니다. 그들은 팔짱을 끼고 와서 스승의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스승은 향에 불을 붙여 그들에게 하나씩 주며 말했습니다. 『좋다, 너희가 정확히 나를 따르고 싶다면 여기 줄을 서서 나를 보고 똑같이 해라. 내가 어떤 서원을 하든 똑같이 서원을 하라』 그리고 스승님은 세 번 절했습니다. 그다음 무릎을 꿇고 이마에 합장했습니다. 모든 형제도 절을 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스승이 크게 말했습니다. 『도는 믿음과 신실함에 뿌리를 둔다』 그 순간, 형제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스승은 무릎을 꿇은 제자들을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왜 내 말을 따라 하지 않느냐?』
스승의 꾸중이 두려운 그들은 모두 말했습니다. 『도는 믿음과 신실함에 뿌리를 둔다』 스승이 미소 지으며 일어나 말했습니다. 『내가 뭘 암송했는지 아느냐?』 형제들이 대답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스승님』
스승이 말했습니다. 『에이! 그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왜 나를 따라 했느냐? 난 까오다이교의 기도문을 외웠고, 너희는 따라 했지만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 스승의 꾸지람을 듣고 형제들이 답했습니다. 『스승님이 하는 데로 정확히 따라 하라고 하셔서 거역할 수 없었어요』
스승이 엄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나의 가르침을 따르되 내가 하는 것을 따라하지 말라는 것이다. 석가모니불이 나타나 진리와 반대되는 것을 시킨다면 할 텐가?』 형제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닙니다, 스승님』
스승이 부드럽게 말합니다. 『옳다, 바로 그것이다. 장래에 나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나라고 하며 일을 시킨다고 해도 그걸 믿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말이 진리에 합당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렇게 하면 나를 따르는 것이요, 미신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승님이 쩌우 변호사를 구하시다: 쩐민꽝 씨의 이야기
1940년, 스승은 보모탄 씨의 집에 머물기 위해 껀터시에 갔습니다. 그 당시 변호사 마이반쩌우 씨의 아내인 샹 선생은 심각한 폐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었죠. 많은 의사에게 갔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그래서 쩌우 씨가 치료차 프랑스로 데려갔어요. 프랑스에서 6명의 의사도 그녀를 치료하지 못하자 그는 실망했어요. 샹 여사가 그에게 말했죠. 『나를 집에 데려다줘요. 내 병은 치료가 안 되니 사랑하는 이들이 있는 집에서 죽고 싶어요』 그래서 변호사 쩌우 씨는 아내를 데리고 집에 왔죠.
때마침 몇몇 이웃이 그녀에게 와서 기적적인 힘을 지닌 스승이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말해 주었어요. 샹 여사는 남편이 과학만 믿기에 스승에게 가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을 알았습니다. 남편의 외출을 기다렸다가 하인에게 스승님께 데려 달라고 했습니다. 도착하자 그녀를 데려가 나무 침상에 눕혔습니다. 숨은 이미 아주 약했죠.
스승에게 도움을 청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6명의 의사가 포기했어요. 나는 약이 없는데 어째서 치료를 부탁하나요?』 이렇게 말하고 안으로 들어가 물 한 잔을 가져오셨습니다. 그것을 샹 여사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이 잔의 4분의 1을 먼저 마시고 나머지는 집에 가서 드세요. 그럼 괜찮아질 겁니다』 물을 조금 마시자 여사는 훨씬 나아짐을 느꼈어요. 그녀는 너무 행복해서 스승님께 감사드리고 이전처럼 부축 없이 배로 걸어가서 돌아왔습니다.
완전히 낫게 되자 남편에게 사실을 말했어요. 남편은 믿지 못하고, 심지어 스승님을 비난했지요. 그의 모친이 말했습니다. 『스승님은 사람을 구하러 지상에 내려온 부처다. 너는 성인을 비판하는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네 아내의 생명을 구한 스승님께 가서 감사드려야 한다』 쩌우 씨는 감히 어머니께 대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그는 배를 타고 스승을 뵈러 갔습니다. 사실 그는 어머님을 기쁘게 하는 외에도 스승님의 덕이 얼마나 높기에 많은 사람이 그에게 귀의하기를 원하고 끝없이 칭송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출발 전에 그는 스승님께 반박하는 시를 썼습니다. 배를 타고 가는 동안 그는 시를 여러 번 읽어서 외웠고, 시를 불태워서 재를 강물에 버렸습니다.
그가 도착하자 스승은 쩌우 씨를 보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내게 줄 시를 한 수 썼었죠?』 스승은 쩌우 씨의 시를 보여주며 묻습니다. 『이게 당신의 시가 맞는지 볼래요?』 쩌우 씨의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가 불태워 강물에 던져버린 시가 어떻게 지금 스승님의 손에 있는 것일까요? 그것을 살펴보자 자신의 손으로 쓴 시였습니다. 다시 한번 스승님께 경외감을 느끼며 설법을 들은 후에, 쩌우 씨는 즉시 스승에게 귀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