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되자 프리얌바다라는 시녀가 싯다르타 왕에게 달려가 알렸다 「감축드립니다. 폐하, 감축드립니다! 왕비께서 아드님을 출산하셨습니다」』 「폐하」라는 말 알죠? 존칭인데 왕에게만 쓰는 거죠. 다른 높은 사람, 존경받는 사람들은 「귀하」라고 하지만 왕은 「폐하」라고 하죠. 그래서 『기쁨과 환희에 넘친 국왕은 몸에 걸쳤던 모든 장식품을 주었다』 국새를 제외하고 그때 몸에 걸쳤던 모든 장신구를 시녀인 프리얌바다에게 줬어요.
그만큼 기쁘고 행복했죠. 왕은 탄생 전부터 아들에 대해 많이 들은 터였어요. 그 아들은 아주 위대한 존재라고 말이죠! 왕위를 이을 아들이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상서로운 일인데 그렇게 신성하고 위대하고 상서로운 아들이라면 당연하겠죠. 그래서 기쁨에 겨워 몸에 걸쳤던 모든 것… 나라와 왕, 왕권을 나타내는 국새만 빼고 모든 걸 시녀에게 줬어요. 너무 기뻤으니까요!
보통 왕은 그러지 않아요. 왕이 시녀에게 준 건 분명 아주 아주 귀한 것이었을 테죠. 왕은 아무거나 안 써요. 나처럼 이런 건 안 걸쳐요. 보석 장신구를 걸치죠. 금강석이며 루비 청금석 등을요! 왕국에서 가장 좋고 가장 크고 흠이 가장 적은 보석만을 자신의 몸에 착용할 거예요.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 예전 왕들은 보석을 걸쳤어요. 때로는 진주 목걸이도 착용했죠. 보석으로 만든 긴 목걸이 등을 머리나 몸에 착용하고 손목이나 손가락에 꼈죠. 생각해 봐요. 그런 걸 모두 시녀에게 줬어요. 그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는 거죠. 와! 여러분이 그 시녀였다면 좋았겠다 생각지 않나요? 그러면 러빙헛에서 아주 힘들게 일하지 않아도 됐을 거예요.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요.
『또 노예 신분에서 그녀를 풀어주었다』 와! 『그래서 노예였던 여인이 평생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났다. 티르탕카라의 탄생이라는 희소식을 전했기 때문이었다』 와서 소식을 전했을 뿐인데 노예 신분에서 벗어났고 왕이 지닌 많은 보석까지 받았어요. 그 시녀는 일을 안 해도 평생 동안 가족과 함께 먹고 살 수 있게 되었죠. 왕이 준 귀한 보석들 덕분에요. 상상이 돼요? 아이가 태어난 것만으로 모두 이로움을 받았어요. 시녀는 이미 부와 자유를 얻었죠. 그렇게요.
왜 왕이 시녀에게 자유를 줘야 했을까요? 옛날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노예로 팔거나 팔려 가서 평생 빚을 갚기 위해 혹은 가족들을 먹여 살릴 돈을 벌기 위해 일해야 했다는 걸 알아야 해요. 가난한 사람들은 아이가 생기면 돈이 충분치 않거나 어떤 사정 때문에 아이를 기를 수 없어서 아이들을 노예로 팔기도 했는데 그럼 그 아이들은 평생 노예로 살아야 했어요. 노예 신분에서 결코 풀려날 수 없었죠.
만약 돈이 아주 많거나 누군가가 여러분이 풀려나게 돈을 내주면 가능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었죠. 아주 특별한 경우였어요. 돈이 있어서 여러분이 노예를 사서 풀어주려고 해도 소유주, 소위 노예 주인이 그 노예를 판다는 보장은 없어요. 시녀가 마음에 들거나 노예가 마음에 들면 팔고 싶어하지 않죠. 돈도 있는데 왜 굳이 팔겠어요? 돈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 시녀, 그 노예가 마음에 들면 팔려고 하지 않겠죠.
옛날 일에 대해 말하자면 미국에서는 몇 백 년 전, 2백여 년 전까지도 이런 노예 무역이 존재했어요. 이젠 없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엔 있을 거예요. 상상이 가나요? 21세기인데 아직도 나나 여러분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사고 팔아요. 여전히 사고 팔아요. 마치 연필이나 무슨 물건처럼요. 그건 옳지 않아요. 이제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가난한 시골에서는 아직 있어요. 유감스런 일이죠.
그리고 이런 노예 매매가 완전히 없다고 해도 여전히 동물 노예 매매를 생각해봐야 해요. 그들도 존재니까요. 그들에게도 느낌이 있고 감정이 있으며 지능이 있어요. 서로에게 충실하고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아주 잘하죠. 그런데도 전에 사람을 사고 팔았던 것처럼 동물들을 사고 팔아요. 그것 또한 옳지 않아요.
우리 세상은 여러 면에서 옳지 않습니다. 얼마나 걸려야 바뀔진 모르겠지만 바꿔야 할 겁니다. 우린 이 체계를 바꾸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옳지 않으니까요.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옳은 일을 하는 거죠.
이것은 옳지 않아요. 어떤 국가, 정부가 됐든 그들에게 생각이 있고 그들 마음속에 약간의 동정심이라도 있으며 옳고 그름을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인간 노예 제도와 동물 노예 제도는 없어졌어야 합니다. 아주 오래 전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요. 그게 옳은 일입니다. 곧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이제 왕자가 태어났으니 당연히 축하를 하겠죠. 그러니 「마하비라」라는 위대한 존재의 탄생을 축하하는 장면이 나올 거예요. 『싯다르타 왕은 재상을 불러 이렇게 명했다. 「축하연 담당 관리에게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탄생 축하 잔치를 준비하라고 하시오」 왕의 명이 떨어진 뒤 크샤트리야쿤드의 고속도로, 길, 골목은 모두 말끔해졌고 향수가 뿌려졌으며 장식용 깃발과 화환, 잎사귀들로 전부 꾸며졌다. 그리고 사탕과 선물도 나눠줬다. 사람들은 기뻐서 춤췄다. 온 도성에 축하 노래와 음악이 울려 퍼졌다』 성대한 잔치죠.
『마하라지 싯다르타는 영감을 받고 재상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왕실에서 자손의 탄생을 축하하는 건 전통에 속하오. 그러나 이 특별한 경우에는 새롭고 독특한 게 좋겠소」 그래서 재상은 겸허히 아뢨다. 「폐하, 의중을 말씀하시면 명으로 알고 행하겠나이다」 왕은 말했다. 「오늘 일반 사면을 발표하시오. 모든 죄인을 풀어 주고 모든 빚을 탕감해주고 빈자들에겐 돈을 주고 무역상들에겐 물품구입에 50% 보조금을 주시오. 가난하고 늙고 불구인 자들에게 식량과 의복을 나눠줄 곳을 여시오. 늙고 병이 든 노예들도 풀어 주시오. 백성들이 불행과 굶주림, 속박에서 벗어나 모두 잔치에 오게 하시오」』
와! 왕이 아주 큰 사면을 내렸군요. 정말 대대적인 사면이었어요. 그래서 『싯다르타 왕의 명은 바로 이행되었다』 당연하겠죠? 누가 감히 거역하겠어요? 그럼 끝이죠. 『축하 행사는 전례 없는 열기 속에 열흘 동안이나 이어졌다. 사람들은 환호하며 이렇게 속삭였다. 「성스럽고 위대한 영혼이 세상을 고통과 불행에서 해방시키려고 지상에 내려오신 게 틀림없어」』 서로 그런 얘기를 나눴어요. 분명 그렇죠. 안 그러면 어떻게 그런 큰 아량과 자유와 관대한 자선 등이 베풀어질 수 있겠어요.
『이름을 정하는 명명식이 다가오자 싯다르타 왕이 데비 트리슐라에게 말했다. 「부인, 우리의 부와 권력과 행복은 날로 늘어나기만 했소. 그러하니 아이의 이름을 바르다마나로 지읍시다」』 바르다마나는 계속 증가하거나 늘 진보하고 나아진다는 뜻이에요. 『트리슐라 왕비는 기쁘게 찬성했다 「마하라지시여,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아주 현명한 아내죠. 『「이 아이 덕에 분명 나라가 더욱 빨리 발전할 것이오」』 두 사람은 무척 행복했죠. 그래서 『아이의 탄생 열두 번째 날에 싯다르타 왕은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고』 또요. 『친척들과 지인들을 초대했다.
식사와 예식을 마친 뒤 싯다르타 왕은 귀빈들에게 말했다. 「이 아이가 수태된 날부터 우리 가문은 날로 선의와 존경, 부와 서로간에 애정이 느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돈과 금, 보석이 국고에 더 높이 쌓였고 백성들은 건강과 평화, 행복과 호의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이 영혼이 내려온 순간부터 우리의 영예와 부와 건강과 명성은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와! 그런 아이라면 누구나 원하겠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바르다마나란 이름이 이 아이에게 잘 맞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싯다르타 왕의 제안은 만장일치 동의를 얻었고 아이는 정식으로 바르다마나로 명명됐다』 이제 유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마하비라의 유년기에 대해서는 여러 전기에서 나오는데』 여러 전기에서요.
『위에서 언급한 이름들은 실로 극히 드물다. 이후의 기록에서는 마하비라를 특정 일화나 신화, 기적과 연관시키나 그런 것들은 기존의 다른 출처들과는 동떨어진 것으로 보이기에 마하비라의 삶에 대해 올바르게 기술한 것으로 볼 수 없다』 몇몇 전기는 그 내용이 신화처럼 너무 과장된 면이 있어서 고려 안 한다는 말이죠. 믿을 만한 출처가 아니라고요. 너무 과장이 심해서요. 가령 사람들이 누구를 너무 존경하고 숭배하면 그의 삶에 여러 내용, 실재하지 않은 내용을 가미하므로 그런 부분은 삭제돼야 한다는 거예요.
『가령 자이나교의 공의파(나체파) 책에선 마하비라의 탁월한 용맹함을 묘사하면서 이런 내용을 실었다』 『하루는 제석천이 신들과의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언급했다. 「바르다마나 왕자보다 더 용감하고 용맹하고 강력한 사람은 없다」』 천상의 제석천이 몇몇 하위 신들에게 이런 식으로 말했나 봐요. 그런데 사람들, 아마도 이런 책의 저자들은 이렇게 여겼어요. 『신들의 회의에서 8세 아이의 용기를 찬탄한 것은 이상한 일이다. 제석천이 과장한다고 본 어떤 의심 많은 신이 바르다마나 왕자를 시험하고자 나섰다』
오, 드디어 시작이군요. 시험이 시작돼요. 제석천이 진정으로 바르다마나 왕자를 찬탄했을 수도 있어요. 왜 안되겠어요? 부처와 마찬가지로 마하비라도 태어날 때 갓난 아기였는데도 모든 신들과 천사들, 성인들이 그를 이미 에워싸고 축복하고 사랑했어요. 그러니 그럴 만하죠? 제석천은 마하비라를 잘 알았을 거예요. 그가 바르다마나 왕자를 메루산까지 직접 데려가 축복하고 목욕을 시켰으니까요. 위대한 성인이 되어 이 행성의 존재들과 천국의 존재들까지 구원하게 될 그런 놀라운 존재라면 당연히 제석천도 알았을 테죠. 아이가 탄생하기도 전에 말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직접 내려 와서 아이를 메루산에 데려가 가장 맑은 물에 목욕시키고 축복을 준 거예요. 찬탄 안 할 수 있나요? 아기의 모습이지만 내면에는 이미 신성과 성인의 품성과 자비심이 있고 자애심과 사랑이 있으니 신들도 당연히 알았겠죠. 제석천이 신들의 회의에서 여덟 살 난 아이를 찬탄했다고 해도 잘못된 게 없다고 봐요. 그건 있을 수 없거나 믿을 수 없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안 그래요? (맞습니다) 이상한가요? (아닙니다) 물론 그렇죠.
불경에는, 아마 법화경일 거예요. 여덟 살 난 어린 용녀가 깨달았다고 기록돼 있어요. 겨우 여덟 살이었는데요. 그러니 왜 안 되겠어요? 부처 역시 그에 대해 알고 용녀를 칭찬했거나 아니면 제자 앞에서 언급했죠. 오래 전이라 잊었어요. 40년 전에 읽었거든요. 그러니 이런 일들이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죠. 신들의 왕국이나 부처와 성인의 세계에선 평범한 일이에요. 범부들만이 이해하지 못하고 『오, 있을 수 없는 일이야』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천국에서 일어난 일들의 진위를 의심하죠. 난 실화일 수 있다고 봐요. 전혀 이상할 게 없어요.
여기서나 다른 전기에서 그렇게 기술되었다면 그건 아마도 영적으로 등급이 높은 사람이 직접 천국에 가서 그런 일을 듣거나 봤다는 것이겠죠. 부처의 제자들이나 예수의 제자들, 어떤 성인의 제자들이 천국에 가서 천국의 다른 신들의 설법이나 강론을 들었듯이 말이에요. 그런 뒤 그들은 돌아와서 그것을 글로 기록했죠. 이상할 게 전혀 없어요.
부처의 제자 대다수도 여러 다른 천국으로 가서 거기서 부처의 설법을 들었어요. 부처께서 도솔천으로 가서 모친을 위해 설법을 했을 때처럼요. 그때 누군가 집으로 돌아와 그걸 기록했죠. 그러니 전혀 이상할 게 없어요. 하지만 이건 오래 전에 떠난 큰스승의 전기이기 때문에 이걸 쓰거나 번역하거나 과거의 큰스승에 대해 자료를 수집한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거라 생각해요. 여러분은 이해하죠? (네!) 그러길 바랍니다. 신이나 제석천에 대해 말할 것도 없어요.
내가 여덟 살 때 어느 책에선가 우연히 봤는데 어떤 아이가 아시아에 태어났고 지금은 여덟 살쯤 됐는데 장차 세상에서 아주 위대한 존재가 될 거라고 예언했어요. 신만이 그런 걸 예언하는 건 아니에요. 어디든 그런 이들이 있죠. 어떤 예언자들, 천리안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능력이 있어요. 큰스승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죠. 인도나 어디에서든 위대한 예언자나 천리안을 지닌 사람들은 늘 있어요.
요즘도 가령 티베트에서는 14대 달라이 라마가 태어나기 전에 예언자들, 즉 사물을 꿰뚫어 볼 수 있고 알고 있으며 내면의 지식이 있다고 신뢰받는 승려들, 원로들, 고승들이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여겨지는 아이를 찾고자 곳곳을 다녔어요. 다음 달라이 라마, 지금의 14대 달라이 라마를요. 그리고 그런 일이 처음도 아니에요. 그들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늘 찾아 다니죠. 계승자를요. 늘 그렇게 했어요. 14대 달라이 라마도 그런 경우에 속했어요. 그들은 사방을 다니며 그 아이를 찾았어요. 이전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나자 달라이 라마의 영혼이 어디에서 환생했는지 알아보러 다녔죠. 그리고 찾았어요.
그들은 늘 그를 찾아서 차기 달라이 라마 자리에 앉혀요. 그러니 천국의 신들의 제왕 격인 제석천이 겨우 여덟 살 난 바르다마나 왕자를 찬탄했다 해도 신비할 게 없죠. 정말 가능한 일이에요. 실화일 가능성이 커요. 사실이 아니면 사람들이 왜 그런 말을 하겠어요? 영적 수행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계율에 대해서도 이해할 테니 거짓말을 하진 않을 거예요. 특히 바르다마나 마하비라 같은 스승, 위대한 존재에 대해선요. 내 생각은 그래요. 고마워요.
여러분은 제자라서 내가 말하는 건 뭐든 동의하죠. 그래서 좋아요. 지지받는 느낌이죠. 하지만 논리적이죠? (네) 여러 사례를 인용하면 여러분은 알 거예요. 일부 사람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의구심을 품는 이야기를 이어가는 거죠. 이야기가 계속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