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 전체를 즉시 파괴하길 원하신다고 내게 말했어요. (오) 여러 번이나 그랬죠. 왜 아직 그렇게 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신의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할 일은 비건이 되고 평화를 이루는 거예요. 사실 비건만 되어도 평화는 올 거예요. (맞습니다) (네, 스승님) 신께서 큰 요구를 하시는 건가요? (전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스승님) 여러분, 반가워요. 잘 지내고 있나요? (잘 지냅니다, 스승님) (저희는 잘 있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은 어떠세요?) 별로 좋진 않아요. (아) 오늘은 허리가 자기 존재를 알렸어요. (아) 무릎도 『여기 있다』고 말을 했고요. (아, 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있나요? (아니요, 스승님. 저희는 더 젊습니다) 아, 저런요. (하지만 저희도 똑같아요) 같은 통증이 있다고요? (네, 스승님) 이런, 정말인가요, 그럴 리 없을 텐데요. 빨리 늙나 보군요. (네, 스승님) 설마 아니겠죠? 내가 여러분 나이일 땐… 몇 살이죠? (쉰 다섯입니다) 쉰 다섯이요. 난 그때가 기억도 안 나요.
지난번엔 『아들』이라 부르기도 했는데요. 난 늙은 것 같고 당신은 젊고 열정이 넘쳐 보여서요. 당신이 웃을 때 아이처럼 웃으니까요. 그래서 『아들』이라 했죠. 불쾌했다면 미안해요. (아닙니다, 스승님과 아주 가까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네, 스승님) 그럼 모두 『내 아들』이라 부를게요. 『내 딸들』, 잘 지내니? 『내 아들, 딸들아』하고요. 맙소사, 남편은 없고 아이들만 많군요. 평판이 대단하겠어요. 이젠 뭐가 대수겠어요? 이미 많이 늙었는데 나한테 뭘 어쩌겠어요? 그들이 내게 하고 싶은 말은 이미 다 안 했나요? (네, 스승님)
지난 수십 년간 내내요. 이런, 지금 웃으니 가슴도 이렇게 말하네요. 『저도 있어요』 오, 지금은 안돼. 그래요, 오늘은 기분이 최고는 아니지만, 여러분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듯했고 나도 얘기하고 싶었어요. 여러분과 얘기 안 하면 날 잊어버릴까 염려가 돼서요. (저희는 늘 기억합니다, 스승님) (그렇습니다. 절대 안 잊을 겁니다) 장담할 수 있어요? (네, 스승님) (100%요) 잊어도 좋죠, 그럼 내가 다른 데로 달아날 수 있죠. 내가 아는 아름다운 행성으로요.
비건 치즈는 맛있게 먹었나요? (네, 스승님) 모두요? (네, 스승님) (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정말로요? (네) 유럽인들은 그랬을 테죠. 여러분도 맛있게 먹었어요? (네, 스승님) (아시아 사람들도요) 아시아 사람들도요? (네) (최고였습니다, 스승님)
많이 주문하라고 했는데 조금밖에 주문 안 했어요. 그래서 아주 적어요. 주문하는 게 쉽지 않아요. 오래 걸리거든요. (아) 특별한 비건 치즈 가게라서요, 알아요? (아, 그렇군요) 치즈는 숙성돼야 해요. 그건 알고 있죠? (네, 스승님) 괜히 겉이 하얗고 안이 푸른 게 아니죠.
우리와는 달리 나이 먹는 걸 좋아해요. 바꾸면 좋겠어요. 『나 대신 나이를 먹으렴』 치즈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이 더 좋아해요. 포도주도 그렇죠? (네) 근데 프랑스 음식들이죠. 어쨌든 내 취향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먹게 됐죠. 지구 곳곳을 다니면서 온갖 치즈를 대접받았거든요. (오) 독일어론 『이스트 케제』라 하는데 별로라는 뜻이죠.
그러나 프랑스 사람들은 치즈광이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치즈를 먹어요. 언제든 먹죠. 내가 봤어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그래요. 카망베르 치즈 한 덩어리를 가져와서 사과 먹듯 먹어요. (오) 정말로 그래요. 자르지도 않고 통째로요.
한 번은 음식점에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카망베르를 먹고 있었어요. 웨이터는 나를 잘 알았죠. 단골손님이었으니까요. 그는 자기 발을 들어 내게 보여주면서 그 손님 뒤에서 카망베르를 가리키며 『발냄새와 똑같다』고 말했어요. 냄새가 심하다고요. 그래도 먹죠. 그러면서 냄새가 심하다고 해요. 난 묻지도 않았어요. 묻지도 않았죠. 그는 음식점 직원이니 이렇게 소개해야 하잖아요. 『환상적인 치즈입니다. 프랑스의 보물이죠』 그런 식으로 말해야죠. 하지만 그 반대로 말했죠. 발냄새 같은 게 난다면서 내가 알아듣도록 손으로 냄새가 나는 시늉까지 했죠. (아, 세상에)
내가 불어를 모른다고 여겼나 봐요. (재미있습니다) 『발냄새 같다』고요. 그렇게 말했어요. 내가 불어로 맞게 말했나요. 『발냄새』란 뜻이죠. (네) 양말 냄새요. 남자 양말, 알죠? (네) 잘 알 거예요. (네, 압니다) 종일 신고 일했다면 여자 양말도 그렇겠죠.
웨이터는 카망베르 치즈를 그렇게 비유한 거예요. 나와 장난을 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다른 카망베르 치즈는 냄새가 그리 심하진 않아요. 냄새가 강한 치즈는 다른 것도 많죠. (네) 냄새가 강할수록 사람들이 더 좋아해요. 블루치즈나 다른 치즈들도요. (네) 체다치즈… 치즈 이름을 많이 잊었네요. 상관없어요. 틸지트 치즈처럼 더 순한 것도 냄새는 아주 강하죠? (네) 사람들은 그런 걸 원하죠? 그런 냄새가 안 나면 먹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대만(포모사) 사람들이 취두부를 좋아하는 것처럼요. (아, 네) 냄새가 고약할수록 좋죠? 두리안 과일도요. (네) 외국인들은 멀리서 그 냄새만 맡아도 벌써 도망가요. 허나 아주 비싼 과일이고 아시아 사람들은 모두 좋아하죠. (네) 게다가 많이 나지도 않아요. 다른 과일들처럼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제철에만 나고 한 그루에 많이 안 열리죠. 그런데 두리안 나무 밑에 있으면 안 돼요. 껍질에 가시 같은 게 있잖아요? (네) 그럼 머리에 구멍이 숭숭 나서 『열린 마음』의 머리를 갖게 될 거예요. 엉뚱한 이유로 『열린』 사람이 되는 거죠.
자, 뭘 할까요? 오늘은 뭘 하고 싶다고요? (이야기해 주세요) (질문이 있습니다, 스승님. 두 가지입니다) 그전에 누가 뭐라고 했죠? (이야기요, 스승님) 이야기요? (네, 스승님) 아, 『죄송하다』고 하는 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내가 뭐라고 했지? 뭐라고 했길래 죄송하다고 하는 거지?』라 생각했죠. 몇이나 이야기 원해요? 아름다운 행성 이야기요. (네) 여기 지구는 아니에요. 그럼 좋겠지만요. 다들 원하나요? (네. 모두요) 물론 공개 투표니까 싫다고는 못하겠죠.
비밀 투표로 할까요? 투표함에 용지 넣을까요? 솔직히 말해 봐요. (결과는 같을 겁니다) 아, 그래요, 공개나 비공개나 같죠? (네) 우린 안 속이죠? (네, 스승님) 내 회사에선 누구도 대통령이 못 되겠군요. 내 협회에선 그렇죠? (네) 나만 악당이죠?
아, 좋아요. 이야기를 잊었네요. 그 행성 말하는 거죠? (네, 스승님) 진정한 행성이죠.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이제 봐야겠어요. 일지에 적어둔 게 있어요. 아주 오래전은 아니에요. 찾을 수 있나 볼게요. (감사합니다, 스승님) 앉아 있어요. 세상에, 어디에 있을까요?
이런, 맙소사. 4월 28일이었네요. 오늘은 며칠이죠? (5월 20일입니다) 그럼 한 달이 다 됐군요? (네, 스승님) 벌써 그렇게 지났나요? 세상에, 그런데도 질문을 하려고 했나요? 어떤 바보인지 손들어봐요. (취소합니다) 그래야죠. 안 그러면 비건 팬케이크를 못 먹을 거예요. 있지도 않지만요. 이 사람은 제외예요. 모두 기억해요. 증인이 되어줘요. 내가 잊지 않게 해줘요. (그러겠습니다, 스승님)
그 행성에 대해 정말 듣고 싶어요? (네, 듣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없는 행성이고, 있었으면 하는 행성이고, 여러분을 데려가고 싶은 행성이죠. 만일의 경우, 지구를 바꿀 수 없다면요. 우리가 살았을 때 말이죠. 나중에 고향으로 돌아갈 때 영혼이 가는 것과는 다른 거예요. 적어도 휴가 때처럼 가서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순 있죠. (네) 수정 백사장을 달리고 (오) 지구 어디서도 보지 못하는 근사한 과일들을 먹고요. 벌레도 안 먹었고, 농약도, 살충제도 없고, 다 없어요. 거기에는 곤충 주민이 없으니까요. 해충이 없어요. 동물 주민도 없고요.
(왜 그런가요, 스승님?) (왜 동물 주민이 없나요, 스승님?) 필요하지 않아서예요. 이 행성에만 있거나 비슷한 행성들에만 있어요. 동물 주민은 인류의 부족한 사랑에 균형을 가져오는 존재들이죠. (아) 하지만 우린 계속 그들을 죽여요. 사랑이 고갈된 상태죠. 그들은 우릴 일깨워줍니다.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해도 천국에서 안 들어주는 거죠. 일부 낮은 신들이 우리를 측은하게 여기고 또 스승을 위해서 스승의 기도와 요청을 존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는 거죠. 하지만 신은 개의치 않아요.
행성 전체를 즉시 파괴하길 원하신다고 내게 말했어요. (오) 여러 번이나 그랬죠. 왜 아직 그렇게 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신의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할 일은 비건이 되고 평화를 이루는 거예요. 사실 비건만 되어도 평화는 올 거예요. (맞습니다) (네, 스승님) 신께서 큰 요구를 하시는 건가요? (전혀 아닙니다) 다른 누가 요구하더라도요? (네, 그렇습니다, 스승님) 인간들은 정말 형편없죠? (네, 맞습니다)
신의 피조물인 동물 주민을 그냥 놔두면 되죠. 신께서는 채소와 과일과 풍성한 온갖 걸 먹으라 하셨죠. (네, 맞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온갖 재료를 써서 대체육을 만들잖아요. (네) 그게 건강에 훨씬 좋죠. 비건이 된 많은 사람이 자신들이 앓던 온갖 병이 하룻밤 사이에 나았다 했죠. 누구라도 붙들고 물어보세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바로 그렇다고 할 거예요.
“Media Report from Million Dollar Vegan – Dec 20, 2019 Pilar (f): 2014년 5월, 저는 말기암 진단을 받았어요- 골반과 결장과 간에 큰 종양이 2개나 있었고 말기였죠. 그래서 조사를 해봤어요. 모든 걸 바꿨죠. 『식물성, 식물성만. 동물성 단백질은 안 돼』 저는 『좋다』고 했어요. 뭔가가 제게 말했죠. 『바꿔야 할 때다』 담배도 끊고, 술과 고기도 끊었죠. 스무디와 샐러드 수프를 많이 먹기 시작했어요. 비건 생식을 했죠. 3개월 만에- 진통제를 먹고 있었는데- 통증과 출혈이 멈췄어요. MRI와 CT를 찍어 봤어요. 점점 적어지고 모든 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모든 암이 사라졌어요.”
동물 주민 유래 제품에 입을 안 대면 바로 모든 병이 사라져요. 뒤로 몰래 먹으면서 속이는 게 아니라면요. 어떤 이들은 채식이나 비건식을 한다면서 달걀을 먹고, 생선 등을 먹거든요. (네, 스승님) (알겠습니다)
난 채식이 우유를 마시는 정도라고 봤어요. 전에는 우유가 젖소한테서 나오는 거고 살생을 하는 건 아니라서 괜찮다고 여겼죠. (네) 그러다 그들의 고통과 메탄에 대해 알게 됐죠. (네, 스승님) 어쨌든 난 우유에 별 관심 없었어요.
비건 치즈 정말 좋았나요? (네, 스승님. 정말입니다) 네, 좋아요. 앞으로는 너무 아끼지 말고 많이 주문하라고 했어요. 내가 그랬죠? 여러분 형제 하나가 알아요. 그렇죠? 내가 그랬죠? (네, 앞으로는요) 며칠 전에도 말했죠. 주문할 때는 각자 최소한 두 개씩은 먹게 하라고 했죠. (네, 맞습니다, 그러셨죠) 스무 명에 하나가 아니라요. 열 명에 치즈 한 장이 아니고 한 명에 두 장씩요. (네, 그러셨습니다)
그래도 죽진 않죠. 사실, 배고플 땐 그냥 있는 음식을 먹죠. 그러고 나면 다른 건 먹고 싶은 생각이 없죠. (네)
나만 그런가요. 이젠 맛을 몰라요. 어찌 된 건지 모르겠어요. 하루는 스스로 물었죠. 『어떻게 된 거지? 뭐가 잘못된 거지?』 이런저런 것에 대해서요. 근데 아무도 답이 없네요. 나 자신에 대한 건 몰라요. 난 이유를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