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을 꾸는 시간이 있으며 모두가 젊은 시절을 누립니다. 그러나 시간은 다리 아래 물처럼 흐릅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 꿈처럼 멀어집니다. 남은 것은 덧없는 상황과의 마주함인데, 이는 우리의 의식을 깨웁니다.
『돌아오니 사랑은 바랜 듯 애정의 맹세는 망각 속에 사라져버렸지. 옛 수도에서 한 연인은 망설이고 높은 탑 속 다른 연인은 자기 운명을 생각하네!
창공에 어렴풋이 빛나는 눈물처럼 누각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고혹적인 미소 흩어지네. 밤이면 고뇌 속에 잠들고 꺼져가는 양초처럼 가슴은 파닥거리네.
제왕의 예복을 입던 옛날 옛적 황금빛 걸음, 은빛 펜 사랑하는 왕족과 즐거운 결합, 하지만 환상의 꿈은 사라지고 나비의 환상은 희미한 성운 속에 날갯짓할 뿐.
모든 왕국을 지배하려던 덧없는 꿈에 성과 요새는 폐허가 되고 슬픔은 윤회하네. 아 상냥한 사랑은 세찬 바람과 구름 속에 사라지고, 가녀린 꽃들은 저 멀리 가을 언덕에 시들어버렸네.
옛날 옛적 날 사랑했던 그대, 청춘과 아름다움 다정히 나눴지만 이젠 공허뿐, 밤의 어둠 속에 흰 양초는 줄어들고, 깜박거리는 불빛 속 우리 전생 업의 사슬 보이네…
불찬 소리 내면에서 울려 퍼지니 염주를 쥐고 덧없는 삶을 구원하네. 영겁의 꿈에서 서서히 깨어나 문득 깨우쳐 진아를 재발견하노라』
사랑에 대한 갈망은 비록 잠시만 있어도 영원히 남습니다. 사랑의 꽃은 한 번 피나 그 향기는 계속 남아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처음 만났을 때처럼 우리 서로를 찾아요. 사랑이 영원하도록… 우리 서로 기억해요. 사랑이 시작했을 때처럼 우리 서로 사랑해요. 우리의 시간은 길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할 수 있기에 하늘에 감사합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있기에 기억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일생 동안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를 가진다면 우리 마음은 겸손해지고 진정한 사랑의 왕국에서 삶의 덧없음을 잊겠지요!… 오늘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룻밤이 지나 헤어져도 영원한 마음을 드립니다. 영원한 사랑을 드립니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고 두 마음이 하나될 때, 세상 전체가 의미가 없어집니다. 두 영혼의 음률만이 완벽한 조화 속에 다정한 시냇물처럼 봄꽃처럼 순조로이 흐르며 별과 달처럼 반짝입니다. 『내 사랑이여, 그대는 우리가 끝없이 날아오르는 한 쌍의 제비 같음을 아시나요? 그대는 우리가 생명이 피어나는 향기로운 정원의 봄나비 같음을 아시나요? 드넓은 바다를 향해 흐르는 강물 같음을 아시나요?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에 이 지구가 매혹적이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기에 이 세상이 즐거워요. 우리 영혼은 확신으로 꽃피웁니다. 혼돈과 고난들을 천국에 있는 것처럼 헤쳐나가면, 거친 폭풍 속에서도 마음은 떨리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