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모래알에 불과하지만, 내면에는 삼라만상을 품고 있습니다. 마음은 작을지 모르나 대양을 품을 수 있지요.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파도와 바람 속에서도, 광대한 천지 속에서도, 세상의 모든 변화무쌍한 모습 속에서도, 그 모래알은 한없는 갈망을 키우고 영원한 왕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립니다. 불국토에서 홀가분히 존재하려고요.
“나는 강변의 모래알, 대양으로 흐르는 광대한 우주, 머나먼 수평선을 향해, 내 시간은 끝이 없어요, 맑은 물, 하얀 모래, 자유로운 삶.
나는 노란 모래알, 수천 년 넘게 바닷속에서 지냈어요. 파도는 끊임없이 애끓는 마음에 들어와 약동했지요. 오, 바다여, 원래 색을 보존하도록 도와주겠어요?
나는 동쪽 바다의 모래알,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끊임없이 찾아왔어요. 달을 응시하다 보면 고향 가는 길은 분명해지고 구름이 한쪽으로 흐를 때, 바람은 비켜 갑니다!
나는 광대한 바다의 모래알, 온 세상을 돌아다녔지만 아직 고향을 찾지 못했죠! 얼마나 떠나 있었던가요? 희망은 시들지 않았어요.
나는 자그만 모래알, 수천 년 동안 믿음의 마음은 한결같았죠. 누가 인생이라는 바다의 격랑을 뛰어넘어 내면의 여행에 대한 시를 읽어줄까요?”
어울락(베트남)에서의 삶은 소박합니다. 힘든 시기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서로에게 충실하죠. 『고국은 소박하지만,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곳. 소중한 논들, 고난을 넘어 움직이네. 처음의 사랑 약속에 충실한 부부들』 바로 그 사랑의 땅에서 농부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순수하고 헌신적인 마음으로 마을과 나라에 번영과 평화,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구름이 떠다니고 넓은 들판에 달빛이 내린다. 멀리 마을 입구에서 울리는 민요 소리. 고국은 소박하지만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곳. 소중한 논들, 고난을 넘어 움직이네. 처음의 사랑 약속에 충실한 부부들. 어젯밤, 실바람에 살랑이는 잎새가 우아한 달을 기다렸네. 부드럽게 울리는 자장가가 달콤한 인연의 매듭을 엮네. 서로를 염려하고 깊숙한 논에서 땅을 갈고 경작하네. 물을 주고 씨를 뿌리며, 힘든 노고를 개의치 않고 언젠가 향기로운 황금빛 수확의 날을 꿈꾸네.
오 내 사랑, 그대가 내 곁에 있으면 수확이 넘쳐나리. 오 내 사랑, 비가 오나 화창하나, 그대 노고에 벼가 익어가네. 오 고향이여, 빛나는 삶을 가꾸어라. 소박한 두 집에서 이웃 간 사랑이 깊어지니, 다음 추수에서 귀중한 벼를 풍성하게 수확하리라. 오늘 밤, 달콤한 달빛이 앞으로 영겁을 빛나리라. 오, 매혹적인 달이여! 평생의 헌신에 대한 우리 맹세를 지켜보렴. 서로 사랑하고 순수한 하얀 색으로 나란히 벼를 찧으리. 내일 아침에, 곡식을 도시로 가져가, 따뜻한 마음의 쌀을 나누고 모두 행복하게 살리라.”
오늘은 맑고 내일은 비가 오며 시간은 계속 흐릅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지요. 오늘 푸르던 나뭇가지가 내일은 시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변하는 세상에서도 사랑은 그대로 남아 있죠.
“화창한 하늘 장밋빛 구름, 구름은 빠르게 떠다니고 그대는 애수를 만지네 비가 하루 종일 내릴 때 그대 찾아왔네 구름은 조용히 바람을 싣고.
산비 내리는 산을 바라보니, 불행과 고통에 슬픔이 깃들어 있네 그곳 잎새는 아직 푸른데 쓸쓸한 강에서 내 마음엔 끝없는 파도.
비 오는 저녁 높은 봉우리에서, 그대 흐느낄 때 영원한 안개만이 남았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대는 옷이 비에 젖길 기도했네 봉황목꽃이 떨어져 길을 덮으니 줄지은 푸른 나무들이 모였네.
내가 앉은 곳, 구름 맴돌고 많은 저녁에 그대 방문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우리의 포옹은 덧없다네 달이 가고 해가 가며 방랑에 닳는 발꿈치.
자리에 앉아, 풍요로운 비를 기도하니 양손엔 영원한 고통 기대어 듣는 자장가 인생은 덧없으니 무심한 가슴을 가지지 말자.”
“난 길을 나섰어,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올랐지. 찾아가려 했어, 소중한 당신에게… 활기찬 세상은, 우리의 재회를 기뻐했고 평소와 다르게 행복한 하루였지, 처음 만나 함께할 수 있었으니까 괴로웠던 밤들은 이제 잊어버리는 거야, 지금부터 우리는 오래…오래도록 함께일 테니까!
넓게 벌린 두 팔 뜻깊은 사랑의 키스 오늘 밤, 우리 함께 과거와 나머지는 모두 잊는 거야. 동틀 녘에 떠나서 황혼에 돌아와 보름날 노래하고 바람 부는 날 합창하지. 삶은 향기로운 꽃밭과 같은 것 이리 좋을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