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참된 철학자의 영혼은 이 결론에 반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여 쾌락과 욕망, 슬픔과 두려움을 가능한 한 삼가니, 어떤 사람이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놀라거나 슬퍼하거나 욕망에 영향받을 때, 사람들이 응당 생각하듯 단지 병에 걸리거나 욕망에 탐닉하여 재산을 낭비하는 것과 같은 그런 악에 고통받는 것만 아니라 가장 큰 악, 최악의 고통은 이것을 겪으면서도,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네」[…]
「각각의 쾌락과 고통은 마치 못이 있어서 영혼을 몸에 못 박아 고정하고, 몸이 옳다고 주장하는 모든 것을 사실로 여기게 하기 때문이네. 왜냐하면 몸과 같은 의견을 형성하고 같은 것을 좋아한 결과, 그것은 비슷한 태도를 소유하고, 비슷한 영양을 받도록 강요받기에; 영혼은 결코 순수한 상태로 저승에 들어갈 수 없고, 언제나 몸에 의해 오염되어 떠나야 하며, 재빨리 다른 몸에 떨어져, 마치 씨를 뿌린 듯 자라며, 결과적으로는 신성하고 순수하고 유일한 것과 모든 관계를 빼앗기기 때문이네」 「소크라테스, 자네가 큰 진리를 말하는군」[…]
「반대로 정욕을 가라앉히고, 이성의 인도를 따르며, 항상 이것에 집중하고, 참되고 신성한 것을 관조하며, 여론을 따르지 않고, 그것에서 영양분을 받으며 살아있는 한 이런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죽으면 비슷한 본질로 가며 인간 악에서 벗어날 것이네. 심미아스와 케베스여, 영혼은 이 같은 양생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네. 왜냐하면 그것이 몸을 떠날 때, 찢어지고 바람에 날려 사라지고 어디에도 더는 존재하는 일이 없도록 이러한 것들에 엄격히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네」”
“「[…]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백조도 죽음을 슬퍼하며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고 착각한다네; 배고프거나 춥거나 다른 고통에 시달릴 때 노래하는 새는 없네, 심지어 슬퍼서 노래한다고 말하는 나이팅게일이나 제비나 후투티조차 전혀 그렇지 않네.
이 새들은 슬픔에 잠긴 채 노래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백조는 말할 것도 없네. 하지만 아폴로에 속한 이들은 예언자이며, 하데스의 축복을 예견하니 그 어느 때보다 죽는 날 더 빼어나게 노래하고 기뻐한다고 생각하네. 하지만 나 역시 자신을 백조의 동료 하인으로 여기고, 같은 신을 신성시하며; 우리의 공동 주인에게서 백조가 받은 것 못지않게 점술의 힘을 받았으며 그들보다 더 힘없이 이생을 떠나진 않을 거로 생각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