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국에 가서 3개월 동안 소소한 일자리 같은 걸 구해서 제자나 외부인들과 지내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했어요. 매일 영어로 말하고 신문을 읽으면 영어가 빨리 늘 겁니다. […] 특히 중국인과 어울락(베트남)인은 배우기가 어렵죠. […] 어울락(베트남)인과 중국인은 그 나라로 가야 해요. 알아들었어요? 아니죠. 그들에게 알아들었는지 물은 다음 내가 아닐 거라고 답했어요.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죠. 물어볼 필요가 없어요. 분명 못 알아들었을 겁니다. 허나 쉽지 않죠. 이해합니다. 아주 어렵죠. 시간도 없고요. 배우기가 어렵죠? 시간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거죠.
우리가 해야 할 좋은 얘기가 있나요? 없어요? 영국인이 있는지 알고 싶네요. 여기 미국인이 있나요? 영국인? 미국인? 둘 다 미국인이에요? (네) 여기 머무나요? (그냥 잠깐 온 겁니다) (사연이 깁니다) 사연이 길다고요. 말해봐요. 간단하게 말해봐요. (저는 교사입니다. 저는 처음에 네덜란드 센터에서 입문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가장 가까운 센터는 뒤셀도르프였어요. 지금은 뒤스부르크이죠. 이 곳은 원래 저희 센터였기 때문에 여기 있는 동안 친구들을 몇 명 만났지요. 그런 뒤 이주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6년 동안 유럽에 못 갔기 때문에 이번 성탄절에는 유럽에 돌아오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으로요. (유럽으로요) 아, 유럽요 (네. 저희는 유럽에서 15년간 살았거든요. 여기가 고향인 셈이지요) 여기가 고향이군요.
(이 시점에서 저희가 누구인지 좀 혼란스러운데요. 스승님께서 『누구예요?』 『어디서 왔나요?』라고 물으신다면 저희는 여러 곳에서 살아서 대답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군요. (네, 중년의 위기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네) 아직 위기가 해결되지 않았나요? (위기를 해결했습니다) 그게 뭐죠? (성탄절을 지내기 좋은 곳에 온 것 같습니다) 좋아요! 허나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인가요? 미국으로 말이에요. (실은 전 일본에서 삽니다) 오, 세상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사연이 깁니다. 좀 혼란스럽지요. 6년째 도쿄에서 살고 있죠. 평소엔 도쿄 센터로 나갑니다. 그리고 성탄시즌엔 보통 갈 곳을 정합니다. 가령 보통은 시후나 포모사[대만]에 가서 많은 친구들을 만납니다. 아시아로 이주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가 포모사[대만]과 가까운 데로 가려던 것이었죠. 스승님을 뵐 수 없다면 차선책은 포모사[대만]이라 생각했거든요. 그곳엔 형제자매들이 많으니까요) 이해해요. (저희는 그들한테서 많은 걸 배우면서 모두를 따라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군요.
다른 반쪽은 어떤가요? (스승님께서 입문자들에게 영어를 배우라고 하셨잖아요. 저희가 자원봉사로 영어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멋지네요! 멋져요! (저희는 자유롭게 일합니다) 이제 자유롭군요. (네) 나이가 안 들어보이는데요! 정말 60이 넘었나요? (아뇨) (다행히도 아닙니다) 한데 나이가 많은데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일찍 은퇴했군요. (중간입니다. 55살입니다) 와, 좋아요. 좋아요. 멋지군요. 미국으로 돌아가서 수프림 마스터 TV를 위해 일하고 싶지 않나요? (미국으로 꼭 가지 않아도 저희는 이미 수프림 마스터 TV 일을 돕고 있습니다) 뭔가 하는군요. (뒤에서 일합니다) 어떤 일이죠? (필사입니다) 오, 그것도 좋아요. (네) 목소리가 좋다면 앵커나 나레이터 같은 걸 해도 돼요. (그녀는 자유롭습니다) 네 당신은 아닌가요? (그는 돈을 벌어야 해서요) 뭐라 했나요? 그녀는 일을 안 하고 당신은 한다고요.
(전 일하고 아내는 안 합니다. 아내는 교사였습니다. 신기하게도, 입문한 후론 한 명의 봉급만으로도 사는 게 쉬워졌습니다) 네. (전에는 불필요한 것에 돈을 많이 썼으니까요. 그래서 훨씬 살기가 수월해졌습니다) 그래요. (생활비가 많이 안 들죠. 은행 계좌에 이렇게 많은 돈이 쌓이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전엔 늘 텅텅 비었거든요) 그래요. (그러니 그건 스승님의 돈입니다. 그래서…) 저축을 했군요. 저축하는 건 돈을 버는 거죠. (네. 그럼 그 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지요) 그래요. (가령 여기 오는 거요) 멋지지 않나요? 입문만 하면 돈이 더 생깁니다. (그게 목적은 아니었지만요) 네? (그게 목적은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게 되죠.…) 그래요. 저절로 되죠. (네,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다들 같은 말을 해요. (네)
다들 같은 말을 내게 합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도 돈이 정말 필요하면 저절로 생깁니다. 파리행 항공권이 생겼는데 오지 않았던 형제가 있었죠. 그가 갔나요? (네) 갔군요. 바이올린 연주자요? (네) 어제 그 바이올린 연주자는 여기 오지 못했지만 여기 오고 싶었답니다. 내가 성탄절에 여기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그는 못 왔지만 나를 너무나 보고 싶어했고 나를 보러 여기 오기를 원했답니다. 내가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여기 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여기 오기를 간절히 바란 것이죠. 한데 길에서 누가 그에게 항공권을 주며 말했답니다. 『파리로 가세요. 무료 항공권입니다!』 허나 그는 안 받고 말했죠. 『스승을 뵈러 간다면 돈은 두 배라도 내겠어요. 무료 항공권을 안 받겠어요』 그런데 그날 내가 파리에 간 걸 그는 나중에 알았죠. 그리고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죠. (네) 자기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제자일 거라고요. 전 세계의 모든 제자 중에서요.
난 그에게 말했어요. 『남한텐 말하지 말아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아무도 안 믿을 테니까요』 길에서 만난 사람이 파리행 무료 항공권을 줬는데도 안 간 거예요. 그는 이랬죠. 『뭐 하러 파리에 가요? 뒤스부르크로 가고 싶어요. 스승님을 뵐지 모르니까요. 거기 가는 거라면 돈은 두 배라도 지불할 거예요. 파리행 무료 항공권은 받지 않겠어요』 허나 내가 그날 파리에 온 걸 나중에 알았죠. 그 항공권을 받았다면 나를 거기서 봤을 겁니다. 그는 나를 보길 간절히 원했으니까요. 그는 난데없이 무료 항공권을 받았는데도, 받지 않았어요. 『바보』! 여러분은 정말 웃겨요. 늘 뭔가를 기도하는데 막상 그게 오면 이러죠. 『됐어요. 뭐 하러요?』 『뭐 하러요?』 그는 무료 항공권으로 쓸데없이 파리로 가느니 날 볼 수 있다면 두 배를 내고 여기 오겠다고 했죠. 나중에 그는 그 항공권을 받았더라면 그날 파리에서 날 볼 수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죠. 이야기는 그렇게 끝났어요. 당신들 사연만큼 길진 않죠.
그와 똑같은 얘기가 있어요.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 사람, 알죠? 그는 복권에 당첨된 적이 없어서 신께 불평했어요. 『왜죠? 전 수년 동안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안 들어주셨습니다』 그러자 신은 말씀하셨죠. 『제발, 부탁인데, 가서 복권을 사라』 먼저 복권을 사야 해요. 그동안 한 번도 안 산 거죠. 그냥 기도만 하고 아무것도 안 산 거예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이런 바보들이 존재합니다. 그냥 농담이라 생각하지만 실화예요. 그래서 난 말하죠. 『남들한텐 말하지 마요. 내가 부끄러워요. 그런 제자들은요』
그는 내가 성탄절에 올 거란 것에 집착했어요. 난 성탄절이 되기 전에 여기 왔거든요. 그들은 내게 성탄절까지 일주일 더 머물러 달라고 간청했지만 난 말했죠. 『상관없어요. 난 가야 해요. 어쩌면 다시 올 거예요』 난『어쩌면』이라고 했지, 성탄절에 다시 오겠다고 하진 않았어요. 허나 그들은 내가 성탄절에 돌아올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그가 집착한 거죠. 『파리행 무료 항공권을 받느니 차라리 두 배의 돈을 내고 뒤스부르크에 가겠다』고 큰 소리까지 쳤죠.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파리행 무료 항공권을 줬는데 그는 가지 않았죠. 『뭐 하러? 내 사랑이 거기 없는데』 그걸 어떻게 알죠? 어리석지 않나요? 그래서 그는 가장 멍청한 제자로 자기 자신을 뽑았어요. 바이올린 연주자죠? (네) 이해했나요? 여러분은 다 이해하죠.
이제 바꾸고 싶어요? 어울락(베트남)이나 중국인은 자리를 바꾸고 싶나요? 통역이 좀 되도록요. (자리를 바꿔서 듣고 싶습니다) 그럼 바꾸세요. 약간 바꿔서 앉고 싶나요? 바꾸고 싶어요? (네) 중국인들은 어디 있나요? 손들어봐요. 딴 데로 가세요. 좋아요. 자리를 바꿔보세요. 중국인은 다 저 뒤로 가고, 어울락(베트남)인은 다 여기로 가요. 중국인은 뒤로 가고, 어울락(베트남)인은 있어요. 어울락(베트남)인은 여기 앉아요. 통역자가 가운데 앉고요. 알겠어요? 서양인은 여기 와도 돼요. 여기 와도 돼요. 어울락(베트남)인은 여기로 가고요. 눈송이들과 초콜릿들은 이리 오세요. 감사합니다. 이제 다 괜찮나요? 영어를 이해하는 사람은 옮길 필요 없어요. 중국인, 어울락(베트남)인이라도 옮길 필요 없어요. 이해 못 하는 사람만요. 허나 누가 중국인을 위해 저기서 통역해야 해요. 앞으로 어디를 가든 앞으로 어디를 가든, 그런 식으로 안배하세요. 내가 언제 내려와서 말할지 모르니까요. 내가 안 올 수도 있지만 올 수도 있으니; 준비해야 해요.
복권에 당첨되길 원했던 사람처럼요. 복권을 사야 합니다. 이 센터처럼요. 그들은 날 많이 보고 싶어 했고 이미 오랫동안 내가 여기 와서 머물길 원했어요. 그리고 준비를 했어요. 이 3층 건물을 모두 빌려서 명상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했고 주방용품 등 모든 것을 준비했어요. 내가 올 때를 대비해서요. 내가 머물 방도 있어서 그들은 내 방을 장식하고, 멋지고 깨끗하게 꾸몄죠. 거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꿈도 꾸지 마세요.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깨끗하고 좋다고요. 소파와 두 개의 탁자가 있는데, 하나는 식사용이고 하나는… 그게 뭐죠, TV를 보는 거요. 별건 아니지만, 최소한 그런 게 있죠.
통역이 되나요? 통역이 잘 되고 있나요? 아직 안 돼요? (됩니다) 통역이요. 통역이 좀 되나요? (네) 좋아요. 네, 아주 좋아요. 다른 그룹인가요? 좋아요. 여전히 들리나요? 영어 들려요? 좋아요. 얼마나 쉬운지 봐요. 중국인들은 가지고 있나요? 통역이 괜찮나요? (네) 좋아요. 약간이라도 되는 게 전혀 안 되는 것보단 낫죠. (네) 좋아요. 됐어요! 앞으로 어디를 가든 똑같이 하세요. 스승이 또 일하게 만들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