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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력에 귀 기울이면 삶에 도움이 된다, 6부 중 6부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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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문 시스템이죠. 돈이 없을 때는‍ 모든 것을 원하지만 아무것도 없고 돈이 있을 때는‍ 모든 것이 있어도‍ 아무것도 원치 않아요. 더는 개의치 않기에 더는‍ 아무 맛도 안 나죠. 그러니 여러분이 가난해도‍ 낙담하지 마세요. 충분히 먹고 마시고‍ 안전한 집이‍ 있다면‍ 작은 집이라 해도 그걸로 충분합니다.

실례해요. 때론 효과가 없기도 하고‍ 도가 지나치기도 해요. 내 제자들처럼요. 나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처럼요. 내가 뭔가를 요청하면‍ 안 하다가 다시 요청하면, 너무 많이 가져와요. 이를테면 바나나를요. 좋아요. 여러분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스승님)‍ 여러분을 향한 내 사랑이‍ 느껴지나요? (네. 사랑해요)‍ 좋아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체계는‍ 정말 이상해요. 난 제자였을 때, 소위 제자였을 때‍ 아쉬람을 돌아다녔는데‍ 그땐 돈이 없었죠. 모든 게 너무 맛있었지만‍ 늘 부족했어요. 심지어 초콜릿‍ 한 조각을 먹고 싶어도‍ 살 돈이 없었어요. 돈을 전부 스승님들께‍ 드렸거든요. 그런 뒤 난 생각하기를‍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가끔은 조금 돌려받아도‍ 되겠다 싶어서 말했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으면‍ 조금 돈을 받아도 될까요?』‍ 그들은 그렇다고 했어요. 하지만 난 한 번도…‍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달라고 하기가 부끄러웠죠. 말은 그렇게 했어도‍ 난 전부 다 줬어요.

오, 세상에.‍ 한데 이젠 모든 게 있어도‍ 아무 맛이 없어요. 전엔 너무도 먹고 싶은 게‍ 많았었는데‍ 지금은‍ 아무 맛도 안 나요. 전엔 초콜릿 한 조각이‍ 너무나 먹고 싶었는데‍ 이젠 초콜릿이 있어도‍ 그냥 아이들과 가까이‍ 오는 사람들에게 다 주죠. 난 맛도 모르겠어요. 먹고 싶지도 않고요. 개봉해서 맛이 어떤지‍ 먹어보고 싶지도 않아요. 맛이 없다는 걸 알죠. 먹고 싶은 욕구가 없어요. 이건 고문과 같아요. 돈이 없을 때는‍ 뭐든 다 먹고 싶은데‍ 하나도 먹을 수 없다가‍ 돈이 있을 때는‍ 모든 게 있는데‍ 먹고 싶은 게 없죠. 더는 관심도 없고‍ 아무 맛도 안 나죠. 그러니 여러분이 가난해도‍ 낙담하지 마세요. 충분히 먹고 마시고‍ 비록 작은 집이라도‍ 안전하게 살 집이 있다면‍ 그걸로 족해요.

홍콩에서는‍ 작은 집만 있었어요. 산이 작아서‍ 넓은 공간이 별로 없었죠. 나와 일곱 견공들이‍ 이처럼 작은 곳에서‍ 함께 지냈는데…‍ 저기 빨간 것, 저 꽃에서 이 끝까지가‍ 다였어요. 그런데 안에 욕실, 화장실,‍ 부엌까지 다 있었죠. 나중엔 편법을 좀 써서‍ 밖에서 음식을 만들었죠. 베란다에서요. 베란다가 있어 다행이었죠. 비가 올 때 견공들이‍ 밖에서 뛰어놀 수 있게‍ 나중에 베란다를 만들었죠. 그러면 그들이 안에‍ 갇혀있지 않아도 되고…‍ 모르겠어요. 4㎡ 좁은‍ 공간에서 나이 든 여인이‍ 늘 뭔가를 보고‍ 뭔가를 서명하고‍ 뭔가를 읽고 있었죠. 안 그럼 비디오 같은 걸‍ 확인하거나요. 『아, 그녀는 재미없어』‍ 『왜 그러지?‍ 우리는 밖에서 뛰어다니고‍ 공기를 마시고 풀 냄새‍ 맡는 걸 좋아하는데‍ 그녀는 앉아서‍ 서류만 보고 있네』‍

근데 난 아주 행복했어요. 우린 아주 행복했죠. 그들은 아주 행복해했어요. 내가 늘 거기 있었으니까요. 공간이 좁아서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었죠. 내가 자는 소파가 있었지만‍ 나중엔 그것도 견공들이‍ 다 차지해버렸죠. 그래서 낮에는 그걸 뒤집어‍ 소파 매트리스에 그들이‍ 오줌을 누지 않게 했죠. 담요도 깔아놓고요. 아직 아기들이라‍ 아무 데나 오줌을‍ 쌌거든요. 소파나 침대 같은 게‍ 얼마나 비싼 건지‍ 그들은 물론 신경 안 쓰죠. 소파가 비싼 건 아니었어요. 펼치면 침대가 되는‍ 것이었어요. 방이 그렇게 좁은데‍ 침대를 어디 두겠어요?‍

여기선 적어도 2인용‍ 침대를 사줍니다. 베개가‍ 두 개인 고급 침대를요. 하지만 내가 남자친구나‍ 남편을 가질 기회가‍ 없다는 걸 그들도 알죠. 그래서 한쪽에 안고 자는‍ 긴 베개를 놨어요. 그걸 뭐라 부르나요?‍ 가짜…?‍ (바디필로우라고 합니다)‍ 바디필로우요. 네, 네‍. 그거요. 내겐 침대 전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아는 거죠. 근데‍ 왜 그런 큰 침대를 샀을까요, 내게 창피 주려고요?‍ 그리고 모든 걸 알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디필로우를 갖다 놓았죠. 내게 그럴 일이 없을 줄‍ 이미 알고 있다면‍ 왜 굳이 그렇게‍ 큰 침대를 사나요?‍ 하지만 내 견공들이 역시나‍ 그것들을 차지했어요. 그들은 내 침대를 좋아해요. 자기들 소파가 있지만요. 견공들 전용 소파가‍ 최소한 네 개는 있죠. 그런데도 내 작은 침실로 와서 내 소파, 내 침실을 차지해요. 거기를 제일 좋아해요. 내가 침실에 틀어박혀‍ 일하니까요.

최근엔 아파서 사무실에‍ 안 가요. 아픈 건 아니고‍ 바람을 쐬면‍ 기침이 많이 나서‍ 침실에 틀어박혀 있어요. 또한 내가 견공들을‍ 돌봐주려는 것도 있어요. 내가 보아하니 그들한테 맡겨 놓으면 견공들을‍ 더 걱정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냥 봐줘요. 내가 대신 돌봐주죠. 그들은 견공들을 돌본다고 데리고 왔다 갔다 하면서‍ 내가 더 걱정하게 만들어요. 어떨 땐 깜박하고‍ 물을 가져오지 않고‍ 때론 먹는 걸 충분히‍ 주지 않는 등 그래요. 혹은 때로 내가 없으면‍ 견공들은 물을 안 마셔요. 그러다 내가 집에 오면‍ 모두 물그릇으로 갑니다. 그런 식이죠. 너무 웃겨요. 내가 집에 들어서면‍ 다들 꼬리를 흔들고‍ 헐떡이며‍ 주위를 맴돌아요. 그런 뒤 모두 물그릇으로‍ 달려가 물을 마셔요. 오케스트라처럼 다 같이요. 상상해 보세요. 그래서 그냥 견공들과‍ 집에 같이 있으면서‍ 일도 합니다.

그들은 내 침대를 좋아해요. 침대가 커서 다행이죠. 거길 뛰어다니니까요. 심하게 뛸 때는 그들이‍ 떨어질까 봐 우려돼요. 하지만 침대가 커요. 작은 애들한테는 큰 거죠. 그들은 내 소파도 좋아해요. 말했듯이 여러분이 뭔가를‍ 내려놓지 못하면 견공들이‍ 포기를 가르쳐 줄 거예요. 안 들려요?‍ 오, 와!‍ 자신이 집착이 크거나 내려놓지 못한다 생각되면‍ 견공들을 좀 데려가세요. 그럼 아무것도 안 남죠. 저축해둔 돈은 금방금방‍ 바닥이 나죠, 병원비‍, 식비, 장난감 구입비로요. 장난감을 계속 물어뜯어서‍ 다시 사줘야 하니까요. 그리고 옷에는 항상‍ 견공들 털이 붙어 있어요. 그래서 외출 시에는 먼저‍ 털들을 제거해야 해요. 안 그럼 나한테 냄새가 나서‍ 나도 개 주민인 줄 알 거예요. 온통 털투성이죠. 검은 털, 흰 털, 노란 털…‍ 여러분을 보러 올 때마다 난 몰래 빠져나와야 해요. 안 그럼 그들은 뛰어올라요. 하나는 내 등에, 또 하나는 내 어깨에, 다른 하나는 내 앞에, 여기저기 뛰어오르며‍ 주위를 계속 맴돌죠.

그런 다음 침대가 없고‍ 소파가 없어도 작은 코너‍ 탁자 하나만 있으면 되죠. 그런 게 있다면요. 탁자가 높으면‍ 그들은 못 뛰어올라요. 한데 작은 의자가 있으면…‍ 그들은 늘 그게 뭔지‍ 확인하고 싶어 해요. 올라가지 못하게 하면요. 그들은 모든 서류들과‍ 몇몇 입문자들 사진을‍ 씹어 먹어요. 내게 필요한 건데요. 운 좋게도 절반은 남아 있죠. 그럼 알아볼 수 있죠. 남자인지, 여자인지요. 그럼 그들에게 다시 요청해요. 『이런 남자의 사진을‍ 다시 출력해 줘요』‍ 여기저기 조금씩‍ 씹어 먹는 게 아녜요. 세상에!‍ 물을 끓이려고‍ 부엌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오,‍ 맙소사! 이게 뭐지?』‍ 바닥 여기저기에 입문자들‍ 사진이 널려 있었죠. 세상에, 정말 미안해요. 내가 더 오래 있었다면‍ 모두 사라졌겠죠.

그럼 누굴 다시 출력해야‍ 할지도 몰랐을 거예요. 일정을 짜려면 그 사진들이‍ 필요한데‍ 그들이 당신 얼굴과 그녀의‍ 얼굴을 씹어 먹었죠…‍ 다행히 사진들이 많아서‍ 각자 하나씩만, 한 장당‍ 조금씩만 맛을 봤어요. 만일 한두 장뿐이었다면‍ 끝장이 났을 거예요. 세상에.‍ 그럼 여러분의 지원서는‍ 어디에도 통과를 못 했겠죠. 여러분이 있는지도‍ 모르니까요!‍ 사진은 사라지고‍ 『범죄』 증거는 안 남죠. 오, 맙소사‍. 그리고 내 공책들과‍ 다른 모든 것, 때론‍ 내 시집들도 그들이‍ 무척 좋아하는 것들이죠.

내가 말했죠. 견공들을‍ 키우면 여러분은‍ 수도자가 될 수 있다고요. 아무것도 안 남을 거예요. 그럼 서서히 정말 중요한‍ 건 없다는 걸 알게 돼요. 그들에 대한 여러분의 사랑, 여러분에 대한 그들 사랑‍ 말고는요. 그럼 정말 편해요. 난 여러분도 사랑하지만‍ 내 견공들도 사랑해요. 무슨 짓을 하든 그들은‍ 내 키스와 포옹을 받죠. 『그럼 나빠, 이리 와.‍ 다신 그러면 안 돼』‍

좋아요. 잘 있어요. 사랑해요. 고마워요. 여러분을 사랑해요. (스승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걱정 말아요. 다시 올게요. 걱정 말아요. 여러분을 다시 보러 올게요. 걱정 마요, 알겠죠? (네)‍ 하지만 전처럼 그렇게‍ 자주는 아니에요. 하루, 이틀, 나흘, 2주, 2개월간의 선행사, 오, 끔찍했어요!‍ 항상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여러분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내 에너지를 여러분과‍ 나눠야 하니까요. 그럼 나도 기운이 빠져서‍ 회복이 필요해요. 그래야 계속할 수 있어요. 네. 고마워요.‍ 좋은 사람들이 돼줘서‍ 고마워요. 고마워요.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내게 잘하는 거예요.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죠. 난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 되고 성인이 되길 바라요. 질문이 더 없군요. 그럼‍ 잘 있어요. (안녕히 가세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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